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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제지공장서 19세 노동자 숨져
생전 메모에 업무·자기계발 등 내용 담겨
"청춘 안타까워"…유족,닭 벼슬진상 규명 촉구최근 전북 전주시의 한 제지공장에서 설비 점검을 하던 근로자 A씨(19)가 숨지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고인의 생전 메모장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유족 측이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메모장에는 해당 메모장에는‘파트에서 에이스 되기‘미래 목표 세우기’업무와 자기 계발,닭 벼슬재테크 등 목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가 생전 남긴 메모의 일부.[이미지출처=MBC 보도화면 캡처] ![A씨가 생전 남긴 메모의 일부.[이미지출처=MBC 보도화면 캡처]](https://imgnews.pstatic.net/image/277/2024/06/24/0005435788_001_20240624084713828.png?type=w647)
A씨는 지난 16일 오전 9시 22분께 공장 3층 설비실에서 기계 점검을 하다 숨졌다.당시 6일가량 멈춰 있던 기계를 점검하기 위해 혼자 설비실에 들어갔다가 사망했으며,발견되기까지 최소 1시간 정도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공장에 입사한 지 6개월 된 신입사원으로,지난해 3개월 동안 특성화고 현장실습을 거쳐 정직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전해졌다.사회에 막 진출한 청년 근로자답게,닭 벼슬그는 열정적으로 미래 계획과 목표,다짐을 세웠다‘경제-통장 분리하기’라는 항목에는‘생활비 통장‘적금 통장‘교통비 통장‘경조사 통장’등을 꼼꼼히 분류하고,닭 벼슬자신의 현재 자산과 필요한 생활비를 계산한 뒤 매달 목표 저축액을 기재했다.
또,영어와 일본어를 공부하겠다며‘인강(인터넷 강의) 찾아보기‘독학 기간 정하기’등 세부 계획을 세웠다.카메라 촬영법 배우기,편집 기술 배우기,악기 배우기 등 취미 생활에 대한 목표도 있었다.자신이 하고 싶은 것 중 하나로는‘여행하면서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라고 적었다. A씨가 생전 남긴 메모의 일부.[이미지제공=민주노총 전북본부] ![A씨가 생전 남긴 메모의 일부.[이미지제공=민주노총 전북본부]](https://imgnews.pstatic.net/image/277/2024/06/24/0005435788_002_20240624084713905.png?type=w647)
자신의 생활 습관에 대한 다짐도 기록했다‘겁먹지 말기‘기록하는 습관 들이기‘남에 대한 얘기 함부로 하지 않기‘친구들에게 돈 아끼지 않기’등이었다‘파트에서 에이스 되겠음’이라며 업무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A씨의 메모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빛나고 어여쁜 한 사람의 세상이 끝나버렸다는 게 너무 슬프다” “저렇게 열심히 잘 살려고 했던 친구였는데 눈물 난다” “꿈 많던 청춘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유족은 A씨 사망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신입사원인 A씨가 홀로 작업을 수행한 것과 안전 매뉴얼 준수 여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유족 측 박영민 노무사는 기자회견에서 “종이 원료의 찌꺼기가 부패하면서 황화수소 등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 현장이었는데도 왜 설비실에 혼자 갔는지,2인 1조 작업이라는 원칙은 왜 지켜지지 않았는지 알고 싶다”고 밝혔다.
김현주 전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대표는 “A씨는 평소 엄마에게 본인은 1,닭 벼슬2층에서 일하고 3층은 고참 선배들이 작업해 안전하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그날 A씨는 3층에 올라가서 작업을 하다 쓰러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공장 측은 과로사 정황이 없고,닭 벼슬유독가스 등 위험성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A씨가 사고 전 열흘 동안 하루 8시간만 근무했고,사고 후 이틀에 걸쳐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했지만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A씨가 홀로 작업을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2인 1조가 필수인 업무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