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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시간 제주도의 한 산간 도로에서 차량 4대를 들이받고 수풀로 도주한 40대 운전자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비손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11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무면허로 도로에서 차량을 몰다 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39분께 제주 한라산 인근 5·16 도로에서 차량을 몰던 A 씨는 중앙선을 넘어 승용차 3대를 들이받는 1차 사고를 냈다.사고 직후 잠시 차량을 멈춘 A 씨는 아무런 조치 없이 다시금 파손된 차를 몰고 달아나기 시작했다.이후 또다시 중앙선을 침범한 그는 마주 오던 간선버스와 충돌해 2차 사고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고로 인해 버스 승객 등 3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A 씨는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하기 전 어수선한 틈을 타 차량을 버리고 홀로 수풀속으로 도주했다.이로 인해 퇴근길 해당 산간 도로에서는 한때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11일 오전 8시 20분께 사고 현장에서 약 13km 떨어진 제주시 양지공원 인근 도로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는 사고 당시 가해 차량 뒤에서 운전했던 신고자이자 목격자가 A 씨가 흡연하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고,비손이와 동일한 사람이 출근 시간대 도로를 걷고있자 경찰에 신고하며 알려지게 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무면허 상태로 자신의 차도 아닌 지인의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차를 버리고 도주하는 등 음주운전도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비손긴급체포 직후 진행한 음주 측정에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가 나왔다.또 A 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지 않았다"며 주장했고 사고에 대한 기억이 없으며 아침에 눈 떠보니 풀숲에 누워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 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중이며,그의 신체에는 사고 충격으로 인해 안전띠의 상흔도 남아있었다.
경찰은 혈액 채취를 통해 음주 및 마약 등 약물 투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으로,비손피의자를 상대로 중앙선 침범 이유 등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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