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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AX인사이트]
신동빈 회장,'AI대전환' 강조
"AI가 세상에 큰 변화 일으킬 것"
롯데그룹은 창업 이후 몇 차례의 대 변화를 겪어 왔다.그룹 초창기였던 50~60년대 롯데는 '껌 파는 회사'였다.롯데껌을 중심으로 초콜릿,캔디,이란 프로리그아이스크림 등 소소한 먹거리가 롯데의 핵심 사업이었다.
70~80년대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종합식품유통기업'의 기틀을 세웠다.롯데칠성음료의 전신인 칠성한미음료를 인수하고 롯데호텔을 세운 것도 이 때다.국내 최초의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와 롯데쇼핑,롯데월드도 이 시기에 사업을 개시했다.
이처럼 몇 차례의 큰 변화를 이어 온 롯데가 최근엔 'AI 그룹'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인공지능(AI)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고 그룹 전체를 'AI화'해야 한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이른바 '롯데 3.0' 시대를 위한 움직임이다.
신동빈,이란 프로리그AI에 빠지다
신 회장은 최근 들어 기회가 생길 때마다 AI를 강조해 왔다.지난해 7월 VCM(사장단회의)에서는 "AI기술은 과거의 PC,이란 프로리그인터넷,모바일처럼 세상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단순히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찾고 이를 과감한 실행으로 이어지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AI 등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강화해 달라"는 주문을 이어갔다.이어 지난 1월 열린 상반기 VCM에서 다시 한 번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혁신의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 달라"고 재차 언급했다.
이를 위해 롯데그룹은 지난해 9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산하에 AI 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 이어 각 계열사들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도록 했다.또 신 회장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란 프로리그계열사 CEO 등 110여 명을 모아 그룹의 AI 전략 방향을 논의하는 '2024 롯데 AI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롯데표' AI의 모습은
롯데그룹의 'AI 대전환'은 이미 시작됐다.그 중심에 있는 건 롯데정보통신이다.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월 열린 CES 2024에 참가해 롯데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공개한 바 있다.당시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가 부스에 직접 방문해 칼리버스를 체험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롯데정보통신이 개발한 생성형AI 플랫폼 '아이멤버'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현재 사내 메뉴얼 등을 업로드해 공유하는 단계지만 조만간 팀 단위 맞춤형 플랫폼을 오픈하고 연내 개인 맞춤형 AI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21년 2월부터 AI 쇼호스트 '루시'를 내세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인간 쇼호스트 없이 루시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루시 톡 라이브'를 론칭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컴퓨터가 단순히 계산을 돕는 도구가 아닌,새로운 일을 창조해 내는 도구가 된 것처럼 AI도 새로운 일을 발굴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AI를 강조하고 빠른 도입을 부추기는 건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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