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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배현진 의원 고소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지난해 12월 고발 사건을 접수한 지 약 6개월 만이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조아라)는 19일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검찰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에 배당됐던 김 여사 관련 사건을 업무 부담과 수사 상황 등을 고려해 최근 형사2부로 모두 재배당했다.재배당 후 수사팀이 바로 조사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4차장 산하 공정거래조사부 소속 검사 1명도 김 여사 사건에 추가로 투입했다.형사2부가 속한 1차장 산하 검사가 6명 줄어든 상황,부별 업무 부담,경마 시행규정 제75조 및 제108조수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인력 1명을 배정했다고 검찰 측은 설명했다.이 시의원은 "(김 여사가 2018년) 사실상 여행을 목적으로 예비비 4억원을 편성해 (타지마할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며 국고손실,횡령,경마 시행규정 제75조 및 제108조배임,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이후 2018년 한글을 모티프로 한 샤넬 재킷을 대여해 착용한 뒤 반납하지 않은 의혹,청와대 경호관에게 개인 수영 강습을 시킨 의혹으로 김 여사를 추가 고발했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에 대해 특검을 하려면 김정숙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을 해야 한다는 게 이 시의원의 주장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회고록에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인도 정부의 초청에 따른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은 인도 출장 기내식비로 6292만원이 책정된 것 등을 거론하며 김정숙 여사가 '셀프 초청'을 통해 타지마할을 관광하는 데 혈세를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김 여사는 외유성 출장 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경찰에 고소했다.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배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