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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반 물가상승률 목표 2% 도달"…2026년 예측한 연준보다 낙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소한 연말까지는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여전히 간과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현상) 심화 위험이 있다며 이런 뜻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동안 노동 공급과 생산성 향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우에다 아야세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기 전에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로 낮아지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미국이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는 유일하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성장을 하는 나라라며,이런 견고한 성장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심화 위험을 시사한다는 입장이다.
IMF는 또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올해 약 2.5%로 끝나고,물가상승률의 경우 연준 목표치 2%에는 내년 중반까지 도달할 것으로 봤다.
연준은 IMF 전망보다 늦은 2026년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IMF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더 낙관적으로 평가한 것은 미국의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소비자 수요가 약화하고 있다는 징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수년 동안 얻은 교훈은 우리가 더 큰 불확실성의 시대에 있다는 점"이라며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우에다 아야세연준이 지난해 보여준 것과 같은 신중함으로 이를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IMF는 올해 미국 경제가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우에다 아야세지난 4월 전망 때보다 0.1%포인트 낮췄다.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너무 커 국가 부채가 악화하고 있으며,무역 규제를 확대하는 것이나 지난해 은행 파산으로 드러난 취약성을 해결하는 데 진전이 더딘 점이 경제의 하방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또 내년도 미국 성장률은 4월 전망과 동일하게 1.9%로 떨어지고,우에다 아야세2020년대 말까지 성장은 2%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밖에 IMF는 세금을 올려 국가 부채 수준을 낮출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부유한 미국인뿐만 아니라 연 소득이 40만 달러(5억5천만 원) 미만인 가구들에도 소득세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