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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8%세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서 생산된 자사 전기차에 더 낮은 관세율을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로프 길 EU 대변인은 테슬라가 EU에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중국 정부 보조금 규모에 상응하는 수준이 되도록 개별 심사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테슬라는 다른 기업에 비해 자사가 중국 정부 지원 혜택을 적게 받았다고 주장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더 낮은 관세율을 적용할 것을 요구했고 EU집행위원회(EC)가 이를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그는 "테슬라의 구체적인 상황과 중국에서 받은 보조금을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고 이는 실제로 다른 수준의 상계관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EC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 더해 평균 21%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불법 보조금 혜택을 누렸다는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다.이번 발표는 잠정 조치지만 EU가 중국 당국과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다음 달 4일 발표되며 4개월 후 최종 조치로 전환된다.
EU는 중국 국영 전기차업체 상하이자동차(SAIC) 38.1%,월드컵 네이버중계볼보와 폴스타 등 모회사인 지리그룹 20%,월드컵 네이버중계BYD(비야디)에 17.4%의 추가 관세를 각각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중국 시장과 EU 등 해외로 수출한다.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조립하지만 EU 수출용 모델3 세단은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다.중국 국영 언론사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총 94만7000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는데 이 중 60만대는 내수 시장용이었고 나머지는 EU 등으로 수출됐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이에 대해 머스크는 "이러한 관세를 요구한 적이 없다"며 시장을 왜곡하는 조치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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