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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과제 정하고 성과 땐 50% 공유…대·중소 협력 '대표 모델'로
협력사,기술력·수익성 잡고 대기업은 양질제품 보장…윈윈 전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포스코는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성과공유제를 통해 지난 20년간 2344개 협력사와 8255억 원의 성과보상을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성과공유제는 위·수탁 기업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개선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포스코는 올해 성과공유제 도입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파운더스 니트국산화·원가절감·안전환경·매출 확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5565건의 개선 과제를 수행했다고 8일 밝혔다.
포스코는 2004년 7월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성과공유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협력사와 추진 과제를 설정하고 재무 성과가 나오면 절감 금액의 50%를 해당 기업에 지급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협력사는 기술력 확보와 수익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고,포스코는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기업에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 상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윈-윈'(Win-win) 전략이다.
협력업체인 현보산업과 '황화수소 정제설비'를 개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과거 포스코는 쇳물 생산 시 발생하는 부산물(슬래그)을 고압 냉각수로 가공해 수재슬래그를 만들어 판매했는데,환경법이 강화되면서 수재슬래그 생산 설비 가동 시 황화수소량을 줄일 수 있는 정제설비가 필요해졌다.
이에 포스코는 관련 설비 제작에 전문성을 가진 현보산업과 과제를 추진,파운더스 니트현장부서의 아이디어를 합쳐 황화수소 정제설비 개발에 성공했다.현재 이 설비로 황화수소 배출을 기준치 이하로 관리하면서 비용 절감까지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탱크 지금(地金) 제거 작업 기계화 성공 사례(태영이엔지) △열연 수처리 공정에 스테인리스 필러 적용 사례(하나테크,이엔엠) 등 협력사와의 과제 추진을 통해 기술 혁신을 이룬 사례들도 소개했다.
포스코는 "성과공유제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경쟁력을 강화해 강건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솔루션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개발된 기술을 확대 적용해 상호 경쟁력 강화에 지속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