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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의회 권력과 차기 총리를 결정지을 조기 총선 1차 투표가 오늘 시작됩니다.
이번 투표는 프랑스 본토와 해외령 전역 577개 선거구에서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치러집니다.
이번 선거에서 국회 다수당이 되면 정부 운영권을 쥔 총리를 지명할 수 있습니다.
이번 조기 총선은 지난 9일 유럽의회 선거 결과 극우 정당 국민연합,비토르 호케RN이 31.5%의 득표율로 압승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를 전격 해산하면서 치러지게 됐습니다.
불과 2년 만에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결정한 것은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 선거로 드러난 극우세 확산에 제동을 걸기 위한 승부수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예상과 달리 RN의 지지율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1위를 이어가 극우 집권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간 르피가로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IFOP가 28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RN이 주도하는 극우 블록 지지율은 36.5%로 나타났습니다.
극우 진영에 맞서 좌파 진영이 연합한 신민중전선,NFP는 29%로 뒤를 이었고,비토르 호케현 집권 여당인 르네상스의 연대 세력인 앙상블은 20.5%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현재의 지지율대로라면 전체 의석수 577석 가운데 RN과 그 연대 세력은 225∼265석,NFP는 170∼200석,앙상블은 70∼10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당일 총 투표수의 50% 이상을 얻어야 합니다.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 달 7일 2차 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2차 투표 결과 RN이나 NFP가 다수당을 차지하면 프랑스에서는 27년 만에 여당과 의회 다수당이 달라 대통령이 다수당 출신 인사를 총리로 지명하는 이른바 '동거 정부'가 탄생하게 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총선에서 지더라도 대통령직 사임은 없다는 입장이지만,동거 정부가 들어설 경우 본인이 추진하려던 각종 개혁안은 무산되거나 방향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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