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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서부 마을에 로켓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연기를 내뿜으며 떨어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각)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쯤 온라인상에 쓰촨성 남동쪽에 인접한 구이저우성 셴차오 마을에서 촬영된 낙하물 관련 영상이 퍼졌다.
영상에는 로켓 잔해로 추정되는 원통형 물체가 노란색 연기를 뿜으며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어린이를 포함한 마을 주민들이 혼비백산 도망가는 모습과 함께 낙하물의 충돌이 일어나자 귀를 막고 일부 주민들의 달아나는 모습도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잔해가 땅에 추락한 뒤 큰 폭발음이 들렸다”며 “톡 쏘는 냄새도 났다”고 말했다.
영상이 공유된 당시 중국은 쓰촨성 시창발사센터에서 프랑스와 공동 개발한 우주 감마선 폭발 관측용 위성‘SVOM’(Space Variable Objects Monitor)을 창정 2C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이와 관련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는 당시 발사가 완벽히 성공했다고 밝혔다.
로켓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부연구원은 잔해가 사산화질소와 비대칭디메틸히드라진(UDMH)으로 구성된 액체 추진제를 사용하는 창정 2C 로켓의 1단계 부스터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실러 부연구원은 “이런 부스터는 매우 강한 독성과 발암성이 있는 노란색 연기를 방출한다”며 “이를 들이마시는 모든 생명체는 가까운 미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서방 우주 기관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여전히 사용 중인 독성이 강한 액체 추진체를 대부분 단계적으로 폐지했다.
이번 발사를 앞두고 중국 당국은 독성가스와 폭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로켓 발사 전 주민들에게 잔해에서 멀리 떨어지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잔해 사진을 찍거나 관련 영상을 전파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현재 SNS에 올라왔던 일부 관련 영상의 게시가 중단됐다고 CNN은 전했다.
발사 직후 중국 당국은 22일 오후 2시45분부터 오후 3시15분까지 셴차오 마을 인근에서 로켓 잔해 회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온라인을 통해 밝혔으나,서울랜드 빅3곧 이 공지는 삭제됐다.
로켓 발사와 관련 현지 당국이 부상자 발생 사실을 보고한 적은 없다.
중국이 발사한 우주발사체 잔해가 민가에 추락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12월 로켓 파편이 후난성 남부에 떨어져 집 두 채가 파손되는 일이 벌어졌고,서울랜드 빅32002년에는 위성 파편이 북부 산시성 한 마을에 떨어져 소년 한 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