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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은 2일 하루 종일 침통한 분위기였다.전날 밤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사망자 9명 중 2명이 시청 직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사고 당일 시청 청사운영1팀장 김모(52) 사무관,아우크스부르크 유니온베를린세무과 윤모(31) 주임을 포함해 직원 3명은 시청 인근 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변을 당했다.김 사무관과 윤 주임은 결국 목숨을 잃었다.1명은 경상을 입었으며 이날 퇴원했다.
식사 자리는 김 사무관이 세무과에서 함께 일했던 후배 직원 2명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마침 1일 김 사무관은 시청에서‘이달의 우수팀‘동행매력협업상’등 상을 2개나 받았다.김 사무관의 동료 직원은 “하루에 큰 상을 2개 받은 날 사고가 나 너무나 황망하다”고 말했다.다른 동료 직원은 “고인은 우직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항상 먼저 밝게 인사하고 주변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다”며 “주말까지 나와 청사를 살필 정도로 성실하고 열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윤 주임의 동료 직원은 “윤 주임은 꼼꼼하고 성실한 친구였다”며 “저희가 기대를 하는 직원이었고 연말에 승진을 앞두고 있었는데,아우크스부르크 유니온베를린이렇게 가게 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한 시청 직원은 “윤 주임은 앞날 창창한 친구였는데,아우크스부르크 유니온베를린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라며 “지나가다 자주 마주쳤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사망한 직원들의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오 시장은 윤 주임의 빈소가 마련된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유사한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