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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전기차가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에 대해 유럽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며 진입 장벽을 높였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관세지만 유럽은 미국과 대응방식이 크게 다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산 전기차가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 질서를 흔드는 상황을 심각하게 보는 것은 미국과 유럽이 똑같습니다.
미국은 100% 관세를 부과해 진입을 원천 봉쇄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에인트호번EU도 10%이던 관세를 미국의 절반 수준인 최대 47.6%까지 잠정적으로 높였습니다.
그러나 유럽 진입 자체를 막으려는 것은 아니라는 게 공통된 시각입니다.
오히려 중국이 전기차 공장을 유럽으로 옮기도록 하는 포석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조 마르주 트리비움 / 차이나 애널리스트 :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으로 이전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에인트호번이런 계획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럽이 미국과 다른 길을 가는 이유는 유럽 자동차산업 구조 때문입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합작투자 형태로 이미 중국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경우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중국에서 나옵니다.
[막시밀리안 부텍 / 주중 독일 상공회의소 이사 : 산업을 보호하기 관세를 부과했지만,에인트호번업계는 우리 시장의 개방성뿐 아니라 중국 같은 상대방의 개방성에도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보호를 원하지 않습니다.]
유럽 소비자들의 불만과 물가 상승 우려도 부담스럽습니다.
[벨기에 브뤼셀 시민 : 저와 같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구입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세바스찬 오브레히트 / 오스트리아 자동차클럽 직원 : 이미 저렴한 전기 자동차들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데,에인트호번갑자기 전기차를 더 비싸게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 공장이 유럽에서 자리잡으면 전기차가 더 팔리고 충전 인프라 구축도 빨라지면서 유럽 제조업 전체에 도움이 될 거란 기대도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럽 자동차 산업이 중국과 밀접해지고 미국은 중국과 분리될 경우 EU와 미국의 긴장관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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