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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관방 "유산 가치 인정 받아.등재 실현 위해 노력"
일본이 유네스코 자문기구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전체 역사를 설명해야 한다'고 권고한 데 대해 한국 정부와 정중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6일 일본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사도광산이 강제노역의 현장이라고 주장하는 한국 정부와 어떻게 조율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한국과 성실하게 논의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도광산의 훌륭한 가치가 평가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한국과 정직하고 부단하게 정중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문기구 "전체 역사 전시해야".강제노역 설명 권고
앞서 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를 담당하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사도광산에 대해 '보류'(refer) 결정을 내리며 ▲ 에도시대 이후 유산이 많은 일부 지역 제외 ▲ 유산 보호를 위한 완충 지대 설치 ▲ 상업 채굴 금지 등을 권고했다(관련 기사 : 일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보류'."전체 역사 설명해야" https://omn.kr/28ym9).
또한 "에도시대 외에도 채굴이 이뤄졌던 모든 시기를 통한 추천 자산에 관한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전시하는 시설을 갖춰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유산의 대상 기간을 에도시기인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한국 측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야시 장관은 "우리는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라며 "이코모스 권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올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사도광산 등재 실현을 위해 정부가 하나가 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우리의 요구 조건이 충족되면 찬성할 것이냐는 질문에 "일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라며 "우리 입장이 반영됐다고 판단하면 우리 정부는 컨센서스(전원동의) 형성을 막지는 않을 것도 검토는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다만 "우리 입장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등재를) 반대해야 할 것"이라며 "투표까지 가는 상황은 최대한 피하면서 한일 합의를 이루려는 것이 양국 정부가 원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세계유산위원회 '만장일치' 관례.한일 둘 다 위원국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한국 언론이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둘러싸고 한일 간 외교전이 예상된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한국과의 대화 상황은 외교상 논의이므로 자세히 밝히는 것은 삼가겠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사도광산이 문화유산으로서 훌륭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한국과 계속해서 성실하고 부단하게 정중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활동하는 사도시 시민단체의 나카노 다카시 회장은 "이코모스가 '등재 권고'를 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보류'가 되면서 유감스러운 기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라며 계속해서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는 7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다.등재 결정은 위원국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골만장일치로 결정하는 것이 관례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은 사도광산이 '조선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이라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반발해 왔다"라며 "한국과 일본이 모두 이번에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을 맡고 있어 대응이 주목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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