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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겨레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ㄱ변호사는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에서‘이 전 대표가 사석에서 수차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각각 브이원과 브이2(V2)로 지칭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특히 이 전 대표는 지난해 8월말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ㄱ변호사를 만나 김 여사와의 인연 등에 대해 길게 이야기했는데 이때도 브이원,브이2 등의 용어를 사용했다고 한다.이 전 대표는 대화내용이 민감하다고 느꼈는지 식사가 끝난 뒤인 저녁 8시54분께 ㄱ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오늘 이야기는 비밀로 하자’라고 ㄱ변호사에게 당부하기도 했다.공수처도 이 전 대표가 통화에서 언급한 브이아이피가 윤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겨레가 보도한 지난해 8월9일 이뤄진 ㄱ변호사와 이 전 대표 사이 통화 내용을 보면,크리스 폴 통계이 전 대표는 ㄱ변호사에게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 가지고 ㄴ이가 전화 왔더라고.그래 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내가 브이아이피한테 얘기를 하겠다(라고 ㄴ에게 말했다)”라고 말했다.ㄱ 변호사가 “위에서 그럼 (임 전 사단장을) 지켜주려고 했다는 건가요?브이아이피 쪽에서?”라고 묻자 이 전 대표는 “그렇지.그런데 언론이 이 ××들을 하네”라고 답변한다.ㄴ씨는 해병대 출신의 전직 경호처 직원이다.
관련자들은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이 전 대표는 이날 한겨레와 통화에서 “조만간 입장표명을 할 예정이다.과장된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라며 “김 여사가 결혼한 뒤로는 연락한 적이 없다.후배가 물어보길래 과장해서 얘기한 것이다”라고 말했다.임 전 사단장은 이 전 대표와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 이아무개씨가‘브이아이피에게 내가 얘기하겠다’며 임 사단장 구명 로비에 나섰다는 일부 의혹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며 “대통령실은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보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