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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피해 하루 새 15건↑…'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주변 석축 붕괴
[국가유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충남,경북,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국가유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10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후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한 국가유산 관련 피해 사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총 23건이다.
전날 집계된 8건과 비교하면 하루 새 15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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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3건의 피해 사례를 보면 사적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물·국가민속문화유산 각 4건,독일 리그천연기념물 3건,독일 리그국보 2건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남 11건,경북 6건,서울·전북 각 2건,전남·제주 각 1건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추정하는 국보 '안동 봉정사 극락전'은 최근 내린 비로 건물 뒤쪽 토사가 흘러내리고 석축이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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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전이 있는 봉정사는 통도사,부석사 등과 함께 2018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산사,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등재된 바 있다.
국보 '완주 화암사 극락전'의 경우,보호구역 경계에 있는 토사가 흘러내려 현재 주변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국가유산청은 배수관을 정비하고 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보물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도 집중호우로 위험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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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 아래쪽 흙더미가 무너져 내렸고 수각과 명부전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관할 지역돌봄센터 관계자들이 현장에 출동해 긴급 조치 중이다.
사흘간 기록적인 양의 비가 쏟아진 부여 일대에서는 사적인 '부여 나성'을 비롯해 능안골 고분군,가림성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나이가 300∼5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왕버들 59그루가 자라고 있는 천연기념물 '성주 경산리 성밖숲'에서는 왕버들 나무(43호)가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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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민속문화유산인 성주 한개마을에서는 담장 일부가 무너졌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공주 공산성과 부여 대조사를 찾아 집중호우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최응천 청장은 "복구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문화유산 돌봄센터 등을 투입하고 긴급보수비 지원 등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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