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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임협안 46일 만에 잠정 합의
12일 투표 통과 땐 6년 연속 無파업
기본·성과급 인상… 촉탁직 2년으로
현대모비스 노사도 잠정 합의 도출
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12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로써 10~11일 예고됐던 부분 파업은 유보됐다.잠정합의안이 오는 12일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과하면 6년 연속 무파업 타결을 달성한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 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지난해 경영성과금 400%+1000만원과 2년 연속 최대 경영 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임금 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지급 등이 담겼다.
이와 별개로 노사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 무렵에 품질 향상 격려금 500만원+주식 20주 지급에도 특별 합의했다.
기본급 인상 폭은 지난해 처음으로 11만원을 넘었던 것보다 1000원 더 오른 것이다.성과금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업계에서는 기본급,성과금,고스톱 탄수당 등을 모두 합하면 연봉이 평균 11% 정도 오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노사 협상의 쟁점이었던 정년 연장 문제는 숙련 재고용 제도(촉탁계약직)를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방식으로 합의했다.조합원이 원하면 만 60세 퇴직 후 만 62세까지 촉탁직으로 계속 일할 수 있는 셈이다.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았다.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술직 사원을 내년 500명,2026년 300명 추가 채용한다.이미 확정된 내년 채용 인원 300명까지 합하면 총 1100명을 뽑게 된다.
또 매년 60억원을 출연하는 사회공헌기금과 별도로 올해 지급되는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공제해 기부하고,회사는 이를 포함해 총 15억원을 출연하는‘노사 공동 특별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이 기금은 저소득층 육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돌봄 지원 활동 등에 기탁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 내에서도‘초강성’으로 평가받던 8대 집행부,9대 집행부에 이어 이번 10대 집행부도 파업 없이 합의를 끌어내면서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6년 연속 무파업 타결을 이루게 됐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대내외적 악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갈등보다는 실리를 챙기며 생존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노사도 전날부터 이어진 협상 끝에 이날 오전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기본급 11만 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고스톱 탄성과금 및 격려금 500%+1520만원+주식 36주 지급 등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