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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반도체(DS)부문을 이끌고 있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창사 55년 이래 노조가 처음으로 쟁의권을 사용한데 이어 총파업까지 예고되면서 내부 균열이라는 변수를 안게 됐다.
전삼노는 오는 8일부터 1차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하고 전체 조합원에게 지침을 전달했다.우선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경기 화성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 도로에서 시위를 시작할 방침이다.총파업 선언문에서 전삼노 측은 노사협의회를 통해 결정된 3.0% 기본 인상률을 거부하고 전삼노 조합원에게 더욱 높은 인상률을 적용할 것과 성과급 산정 방식의 개선,유급휴가 보장,무임금 파업으로 인한 조합원의 경제적 손실 등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전삼노는 지금까지 쌓은 사측의 업보와 합리적 쟁의권을 기반으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
아시안컵 승패무노동 총파업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삼노와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사후 조정 신청을 내고 18일과 21일,
아시안컵 승패27일 등 2주간 총 세 차례에 걸쳐 사후 조정 회의에서 만났다.사측은 50만원 규모 일회성 여가 포인트 지급과 올해에 한해 휴가 의무사용일수 2일 축소,노사 협력,
아시안컵 승패노조와의 임금교섭이 최종 타결되기 전 비조합원에 대한 임금조정 결과 발표 지양 등을 안건으로 내놨다.전삼노는 조합원 유급휴가 1일 확대와 성과급 지급 제도의 변경,올해 노사위원회를 통해 결정된 임금 인상을 거부한 조합원에 대한 보상안 등을 요구했다.전삼노가 지난 1일 진행한 조합원 투표에서 사측 제시안을 거부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고,
아시안컵 승패이후 전 부회장과의 교섭까지 진행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노조와의 갈등 심화는 지난 5일부터 DS부문을 이끌어 온 전 부회장에게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전 부회장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본격적인 반등을 앞두고 대내외 분위기를 일신해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전임 경계현 사장에 이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영역에서 성과가 급한 상황에서 내부균열은 잠재적 위험요소다.
전삼노는 반도체 공장을 점거하거나 설비의 가동을 멈추는 극단적인 투쟁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이때는 직접적인 생산 차질을 피하기 어렵다.노조는 4월과 5월 각각 화성사업장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문화행사 형식의 쟁의행위를 진행했고,
아시안컵 승패지난달 7일에는 단체로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파업에 나선 바 있다.다만 이후에도 사측과 대화가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나자,투쟁이 점차 고조되는 흐름이다.노조는 8일 시작되는 첫 총파업 이후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때 추가적인 총파업과 집행부의 단식투쟁 등 고강도의 투쟁도 불가피하다는 태도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이번 파업의 목적은 지금까지 평화적으로 목소리를 전달했음에도 사측의 변화가 없으니,이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종의 강력한 무기,생산 차질을 끼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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