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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 가격·인재 확보·리스크 성격 고려"
"부동산 PF 시장 개선 내년 하반기 예상"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메리츠금융그룹이 14일 M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든 것과 관련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면 완주하고 아니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이날 오후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메리츠는 주당 이익 증가를 가져오는 규모의 경제와 이에 도움이 되는 성장에만 관심이 있고,단순 외형 경쟁은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은 "M&A를 할 때 주로 살펴보는 건 가격이 적절한지,그 사업을 이끌 인재가 확보돼 있는지,그리고 리스크 규모와 성격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이라며 "이 기준에 맞는지 세밀하게 살펴서 주주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경우 완주할 것이고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 전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개선 시점은 내년 하반기 이후로 내다봤다.
최희문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반등세가 구조적 요인 개선으로 이어져 PF 시장 분위기가 반등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 등 몇가지 요인이 충족될 경우 내년 하반기 이후 쯤 분위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 부회장은 이어 "당분간 PF 시장 위험에 대한 현재의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며 위험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면서도 양질의 빅딜 주관,1958년 월드컵메리츠만의 강점인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딜 투자,1958년 월드컵수수료 기반(Fee-base)의 단순 주선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부동산금융 부문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에 대한 질문에는 선행 주가수익비율(fwd PER)이 지금과 같이 10배 미만에 있을 경우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하게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은 51.2%로 올해와 내년에도 중기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연결손익 50% 이상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할당할 계획"이라며 "매분기 의사 결정에 사용하는 변수들,예를 들면 자사주 매입 소각 수익률과 요구수익률 등을 공유해 주주들의 메리츠 자본 배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