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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겨레 취재 결과,전직 경호처 간부 ㄴ씨는 6월말 공익제보자 ㄱ변호사와의 통화에서‘전직 경호처 사람 등을 만나보니 임 전 사단장 구명의 배후가 김용현 경호처장이라고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김 처장을 구명 배후로 언급한 근거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ㄱ변호사는 이 전 대표의 임 전 사단장 구명 관여 발언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알린 인물이다.이 전 대표와 ㄱ변호사,ㄴ씨는 모두 해병대 출신으로 임 전 사단장과 골프모임 추진 등이 있었던 단체대화방의 멤버이기도 하다.
ㄴ씨는 경호처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기 퇴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실제 임 전 사단장과는 친분이 있는 인물이다.임 전 사단장은 앞서 구명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자신이 사의를 표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 ㄴ씨로부터 안부를 묻는 문자 등을 받은 기억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용현 처장이 채 상병 순직사건 처리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은 앞서도 나온 바 있다.지난해 7월31일부터 8월9일까지 대통령실과 국방부 관계자 등의 통화내역을 분석하면 열흘 사이 김 처장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7차례,8701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4차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김 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고등학교 1년 선배로 문재인 정부 시절 진급에 실패해 합참 작전본부장(중장)으로 전역한 뒤,8701윤석열 대선 캠프에 합류한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대통령실 안팎에서는 김 처장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이 커,김 처장이 군에 대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말도 끊이지 않았다.
구명로비 배후를 놓고 “브이아이피는 김계환 사령관이었다”던 이 전 대표가 “브이아이피는 김건희 여사를 뜻한 것이었지만 허풍과 과시였다”고 말을 바꾸고,김용현 경호처장이 새롭게 등장하는 등 의혹제기가 계속되면서 결국 공수처 수사를 통해 구명로비설의 실체가 명확히 정리돼야할 것으로 보인다.이 전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주식계좌 운용까지 맡을 정도로 친분이 있고,ㄴ씨 역시 실제 경호처 고위직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말을 모두 허황된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동안 공수처가 진행하고 있는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 수사는 이른바‘브이아이피 격노’가 있었던 지난해 7월31일 이후에 집중됐다.하지만 구명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사 범위는 지난해 7월31일 이전으로 넓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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