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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밸류체인 조성해 생산효율 극대화
HMMI,텐킹가동 2년여 만에 해외 공장 가동률 1위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췄다.이를 교두보 삼아 빠르게 변화하는 아세안(ASEAN·동남아 국가연합) 지역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HLI그린파워의 인도네시아산 배터리가 현지에서 생산되는 신형 코나 일렉트릭에 처음으로 적용된다고 1일 밝혔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산업 단지(KNIC)에 건설한 배터리셀 합작공장으로 지난해 6월 완공됐다.
코나 일렉트릭 생산은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 중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춘유일한 기업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본격적인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물류비도 줄이고,텐킹배터리 공급 납기일까지 단축시켜 전기차 생산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중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생산 밸류체인을 구축하면서 '현대차는 현지화된 차량'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해외 생산법인 중 가장 높은 가동률을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을 중심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 국가연합) 지역 공략을 본격화한다.HMMI는 가동 2년여 만인 올 1분기 기준 생산능력 2만300대,생산실적 2만2520대를 기록하며 110.9%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HMMI에서는 현재 현지 특화 전략 차종인 크레타와 다목적차량(MPV) 스타게이저,중형 스포츠실용차(SUV) 싼타페,아이오닉 5 등 4종의 차량을 만들고 있다.지난 5월 말 기준 누적 판매대수는 19만2792대로 집계됐으며,텐킹6월 수치가 더해질 경우 상반기를 전후로 누적 2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올 1월부터 5월까지 수출 물량도 2만288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만8984대) 대비 20.5% 증가했다.
여기에 현재 가동 중인 베트남 생산법인(HTMV)과 지난해 준공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까지 더하며 아세안 지역에서 안정적인 제품 개발,생산,판매체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세안 지역은 차세대 자동차 시장 수요를 책임질 블루오션으로 관심을 받아왔다.아세안 공식 포털에 따르면 아세안 전체 인구는 6억7170만명(2022년 기준)에 달한다.
아세안의 평균 나이는 30세로,소비시장과 생산연령 인구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적인 사이즈를 갖춘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2년 9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HMMI를 준공하면서 아세안 시장 개척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약 77만7000㎡의 부지에 오는 2030년까지 약 15억5000만달러를 투자하는 HMMI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아세안에 만든 완성차 공장이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현지 특화 MPV 등을 통해 일본차가 독점해온 시장에 균열을 일으킨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7475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44.3%) 1위를 기록했지만,올해 들어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앞세워 전기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한편,텐킹특화 차량 등 현지화 판매 전략으로 아세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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