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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암 투병 중인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14일(현지시간) 윔블던 테니스 대회 결승전에 참석해 우승자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에게 직접 시상했다.
암 투병 후 공식적인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왕세자빈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보인 건 지난달 시아버지인 찰스 3세 국왕의 생일 행사 참석 후 한 달 만이다.
왕세자빈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딸 샬럿(9) 공주와 함께 남자 단식 결승전이 열린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 도착해 로열박스에 앉았다.
왕세자빈이 그곳에 들어서자 전 관중이 기립해 박수를 치고 응원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왕세자빈도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날 로열박스에는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와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로또 804회전 테니스 선수 안드레 애거시 등도 함께 했다.
이날 단식 결승전에서는 알카라스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년 연속 대결했다.
알카라스는 강한 압박으로 초반 3세트를 모두 이겼다.
이로써 우승자가 나오자 왕세자빈은 코트로 내려가 두 선수에게 각각 트로피를 줬다.
왕세자빈은 2016년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올잉글랜드클럽 공식 후원 역할을 물려받아 매해 윔블던 대회 남성·여성 단식 우승자에게 직접 시상해왔다.
전날 치러진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는 가지 않았다.
왕세자빈은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았다.3월 영상에서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대외 업무에는 나서지 않다가 지난달 15일 찰스 3세 국왕의 공식 생일 행사인 군기 분열식에 참석해 반년 만에 처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알카라스와 조코비치가 벌인 대회 입장권 가격은 1만5000 호주달러(약1400만원) 안팎에서 형성됐다는 보도가 나올 만큼 과열 양상을 보였다.
1987년생 조코비치는 역대 최다인 메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에 도전하는 경기였다.2003년생 알카라스로서는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데 의미가 있었다.
둘은 지난해에도 윔블던 결승에서 만나 알카라스가 3-2(1-6 7-6〈8-6〉 6-1 3-6 6-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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