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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연속혈당기(CGM) 시장 공략 본격화
내년 상반기 미 FDA에 임상시험 신청 전망
국내 최초로 연속혈당측정기(CGM)를 개발한 아이센스가 지난 2일 자회사인 프리시젼바이오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이 회사가 매각한 프리시전바이오는 체외진단기기 업체로,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주가가 많이 하락해 제 값을 받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이다.업계는 아이센스가 미국 시장 진출 작업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시젼바이오 매각 소식이 알려진 이후 아이센스의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아이센스가 프리시젼바이오를 매각하면서 받는 금액은 약 169억원인데.시장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체외진단기기 업체인 프리시젼바이오의 주가는 4955원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4만 1000원과 비교하면 10분의 1토막이 난 상태다.
아이센스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프리시젼바이오 매각을 시도했지만,가격 문제로 계속 결렬됐다.프리시젼바이오의 시가총액은 575억원으로 지난 2022년(670억원)과 비교하면 16% 넘게 빠졌다.업계는 아이센스의 자회사 매각을 연속혈당측정기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을 위한 실탄 확보 차원으로 보고 있다.미국은 세계 혈당측정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피부에 패치형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혈당 수치 변화를 알려주는 장치다.아이센스는 지난해 9월 국내에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에어를 출시하고,프로야구 정규타석지난 5월부터는 유럽 판매를 시작했다.회사는 올해 미국 임상시험 계획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목표는 2026년 임상 3상 시험을 마치고 2027년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다.
업계는 아이센스가 미국 임상시험에만 200만달러(약 28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미국 애보트와 덱스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을 뚫으려면 판매망도 확보해야 한다.앞서 아이센스는 지난해 5월 인수금액 2863만달러(약 374억원)에 미국 혈당 의료기기 판매업체 아가매트릭스 인수를 추진했다가 불발됐다.회사는 실시간 혈당 측정값을 토대로 혈당 관리를 조언하는 앱(app,프로야구 정규타석응용프로그램) 개발 능력이 있는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
아이센스는 인천의 연속혈당측정기 양산 설비 구축을 위한 자금도 필요하다.국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정부는 지난 2월 제 1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연속혈당측정기 국민건강보험 지원을 시작했고,이르면 이달 안에 제2형(임신성·성인) 당뇨병으로도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국내 제2형 당뇨 환자는 100만명에서 150만명으로 추산된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글로벌 혈당측정기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미국 진출 비용 마련을 위해 프리시젼바이오의 매각을 추진해왔다”며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연속혈당측정기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