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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부당 차별받으면 적극 개입"
네이버 노조는 지분 매각 반대 목소리
네이버 침묵… 최수연 대표도 불출석
라인야후 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국회로 옮겨붙으며 복잡해지고 있다.네이버 노동조합도 "경영진이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한다면 네이버가 미래를 잃을 수 있다"며 여론전에 나섰다.하지만 사안의 중심에 선 네이버는 여전히 침묵을 택했다.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구글 출신인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네이버 구성원들은 라인야후 매각 이슈는 네이버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고 있다고 말한다"며 일본 정부의 압박에 한국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한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를 따를지 말지의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 사업 전략에 대한 것이라고 (과기정통부에) 말했다"면서 "향후 네이버가 기업 간 이해관계에서 부당한 차별을 받을 경우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시각 네이버 노동조합은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어 경영진이 라인야후 관련 지분을 매각하는 데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앞서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법인 격인 라인플러스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으나 장담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라인플러스는 라인에 들어가는 각종 기술을 개발하고 일본을 제외한 지역의 라인서비스를 맡고 있다.
오세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장은 "(라인플러스의) 한국 개발자들이 10년 넘게 쌓은 기술과 서비스가 하나씩 일본에 넘어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경영진이 지금 당장 정치적 압박과 눈앞의 경영적 손실만을 따져서 매각이라는 결정을 하게 된다면 서비스뿐 아니라 결국 사람들의 열정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이버는 이날도 침묵했다.과방위가 최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렀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소프트뱅크와 지분 매각 여부를 협상 중인데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과기정통부가 5월 10일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가 지분 매각 압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을 유감스럽다고 한 후 소프트뱅크도 협상 상황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하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각종 정치적 논란에도 최대한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과방위원장인 최민희 민주당 의원실은 이날 자료를 통해 "라인 사태를 촉발시킨 보안 사고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위탁했던 일본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의 보안솔루션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운영사인 네이버보다 위탁사인 일본 기업의 잘못이라는 뜻이다.이에 대해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트렌드마이크로는 미국에서 설립된 기업이고 전 세계 65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다국적기업"이라며 "일본에 본사가 있고 상장됐다고 해서 일본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과방위는 라인야후 사태 파악을 위해 7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최 대표를 증인으로 다시 현안 질의를 시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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