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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6시간 뒤 "20~70㎜" 슬그머니 조정…이것도 틀려
300㎜ 육박 장맛비 전북·경북·충남 휩쓸어…긴급 재난문자 수준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서울에 밤사이 최대 120㎜의 장맛비가 퍼부을 것으로 예보됐으나 강수량은 최대 12㎜에 그쳤다.일부 지역에는 빗방울조차 떨어지지 않았다.기상청은 퇴근길 호우 특보까지 발령했으나 예보가 실황과 크게 차이가 나면서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비구름은 충청·전북을 통해 유입돼 남부 지방을 덮치며 큰 피해를 불렀다.기상청은 "비구름이 예상보다 남하했다"고 설명했으나 2시간 전 예보를 틀렸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1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9일 오후 6시부터 10일 오전 7시까지 서울에는 최대 12.0㎜(관악구)의 비가 내렸다.강남구 11.0㎜,서초구 10.5㎜,금천구 8.5㎜,동작구 7.0㎜ 등이다.
은평구에는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으며 누적 강수량이 0㎜다.
기상청 당초 예보와 크게 어긋났다.
기상청은 전날(9일) 오전 예보를 통해 서울 30~80㎜ 장맛비를 예보한 뒤,축구 도박긴급 브리핑을 통해 서울 강수량을 많은 곳 최대 120㎜로 올려잡았다.
오후 예보에서도 50~100㎜(많은 곳 120㎜ 이상)를 전망했으며 오후 6시 호우 특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이날 서울 강수량은 오후 6시 이후 3.5㎜(관악구)에 그쳤다.
노원구와 성북구,축구 도박강북구,은평구 등 강북권에는 아예 빗방울조차 기록되지 않아 '강하고 많은 비' 걱정에 급하게 귀가했던 시민들만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10일 새벽이 돼서야 서울의 강수량을 20~70㎜로 조정 발표하고,서울의 호우 특보를 발령 8시간 만인 10일 오전 2시께 해제했다.
그러나 이때까지 서울에 내린 비는 최대 10.0㎜(관악구)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서해 중부 해상의 저기압이 예상보다 남하했다"고 설명했다.비구름은 전망보다 약 50㎞ 남하해 내륙에 유입돼 전날(9일) 오후부터 누적 최대 287.0㎜(익산)의 비를 뿌렸다.
최초 수도권 강수 예보에 이어 조정한 예보까지 틀린 셈이라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렵다.온라인에는 과거 기상청의 틀린 예보를 지적하는 '오보청' '구라청' 지적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