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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이웃 작가 파리니,CNN에 공개서한 "나라 위해 물러나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참패하면서 후보 교체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지지자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인 및 소설가이자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제이 파리니는 토론 다음 날인 지난 28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에 "조에게,이제 떠날 시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공개 서한을 게재했다.
파리니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미국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이웃이며,파리니의 모친은 바이든의 모친과 가까운 사이로 어린 시절의 바이든을 종종 돌봐주기도 했다.
"바이든,늙고 연약해.트럼프 재집권은 실존적 위협"
파리니는 서한에서 "당신과 나는 수십 년 전 우리 집 부엌 식탁에 함께 앉곤 했다"라며 "나는 오랫동안 당신의 팬이었고,후원금을 보냈고,당신을 지지하는 글을 썼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미국 역사상 당신만큼 마음이 넓고 중용 감각을 지닌 지도자는 몇 없을 것"이라며 1·6 의회 폭동 여파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아시안컵 2020우크라이나 지원,아시안컵 2020경제 정책 등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다만 "모든 것이 좋지만 이제 당신도 나처럼 노인"이라며 "우리 몸은 과거처럼 협조적이지 않고 때로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다"라고 썼다.
또한 "당신은 늙고 창백하고 연약해 보였고,말도 가끔 끊기거나 앞뒤가 맞지 않았다"라면서 "미친 트럼프가 당신한테 어떠한 제지도 받지 않고 낄낄거리며 거짓말을 하도록 놔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당신은 진정성 있는 사람이지만 나라와 당을 위해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라며 "사기꾼이자 협잡꾼인 트럼프가 새롭게 4년을 더 집권할 것이라는 위협은 실존적"이라고 강조했다.
파리니는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나서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물러나라고 해야 한다면서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인물을 내세우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며,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직무 유기"라고 경고했다.
이어 "위대한 사람,아시안컵 2020수십 년간 우리가 그 행동을 보고 존경해 온 사람이 되어 달라"라면서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당신의 위대한 마지막 행동이 바로 당신 앞에 있다.사퇴하라"고 밝혔다.
미 유권자 72% "바이든,대선 출마하지 말아야"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토론에서 여러 차례 말을 더듬거나 이어가지 못했고,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미국 주요 언론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CBS방송과 유고브(YouGov)가 토론이 끝난 후 지난 28∼29일 진행한 여론조사(전국 1130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72%로,출마해야 한다(28%)는 응답을 압도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정신 건강과 인지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7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그렇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CBS는 "몇 달 전부터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공직을 수행할 만큼 건강한가에 대해 의심을 품어왔고,토론이 끝난 후 의심은 훨씬 더 커졌다"라며 "유권자의 약 4분의 3이 출마를 반대하고 있으며,여기에는 민주당 지지자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이 끝나고 한 유세에서 "내가 진심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믿는다면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는 정말로 잘할 수 있다"라고 사실상 후보 교체론에 선을 그었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이날 맨해튼에서 열린 기금 행사 연설에서 "지금 모두 어젯밤 토론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남편은 더 이상 젊은이가 아니다"라고 토론 부진을 인정했다.
다만 "나는 90분의 토론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업무를 맡은 4년을 규정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내 남편이 아는 것은 진실을 말하는 법이고,그는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난다"라고 남편의 출마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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