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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070억원 출자
KDB PEF 통해 KDB생명 유상증자 참여
지난해 9월에도 1000억원 지원
지금까지 1조5000억원 쏟아부어
가치 제고 후 재매각할 것으로 보여KDB산업은행이 매각 절차가 중단된 KDB생명의 자본 확충을 위해 자금 수혈에 나섰다.지난해 9월에도 이같은 방식의 출자를 한 산업은행이 KDB생명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재매각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다만 이미 여섯차례 매각에 실패한 만큼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KDB PEF)에 2990억원을 출자한다.여기에 비용 충당 등을 목적으로 최대 80억원까지 추가로 출자할 수 있는 조건이다.지난달 30일 산업은행 이사회는 이같은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산업은행은 KDB PEF에 출자한 자금을 통해 KDB생명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KDB생명의 주요 주주는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다.산업은행은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설립한 KDB PEF 등을 통해 KDB생명 지분의 95.7%를 보유하고 있다.KDB PEF의 지분 70.56%를 산업은행이,나머지 2.29%를 칸서스자산운용이 가지고 있다.KDB생명은 지난 4월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150억원을 모집한다고 공시했다.해당 자금은 운영자금(2160억원)과 상환(990억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같은‘자금 수혈’방식은 지난해 9월에도 있었다.당시 산업은행·KDB PEF·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KDB PEF가 지분 100% 보유한 특수목적법인)이 KDB생명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0억원을 투입했으며 기존 92.7%였던 지분율이 증자 이후 95.7%까지 높아진 바 있다.이번 증자를 통해 산업은행이 KDB생명에 투입한 자금은 기존 1조2000억원에 더해 약 1조5000억원까지 늘어난다.
산업은행은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premier이번 출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이후 재매각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KDB생명은 올해까지 여섯차례 매각에 실패한 바 있다.2010년 산업은행이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호생명(현 KDB생명)을 인수하며 2014년부터 매각을 추진했다.지난해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나금융지주가 실사 이후 인수를 포기했다.올해 초 MBK파트너스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산업은행 관계자는 “자회사 편입,premierKDB PEF 만기 연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지난 11일 “KDB생명은 아픈 손가락”이라며 “매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원매자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KDB생명의 가치를 제고하고 그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이 번번이 실패하면서 KDB생명의 자본건전성은 나날이 악화됐다.지난해 12월 말 기준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117.54%다.이는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에 미치지 못하며 지난해 3분기 134.05%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K-ICS는 보험 가입자에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적시에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3개월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산도 2022년 9조3709억3200만원,지난해 8조1808억5000만원이었으며 올해 1분기 7조9361억6300만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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