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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인플레 민감도 하락 중… 트럼프 당선 시 연준 불확실성 커져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 금융시장 분위기는 아직까지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무엇보다 상반기 내내 금융시장 참여자들을 괴롭혔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6월 11~12일(이하 현지 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기점으로 일정 부분 완화된 영향이 크다.
6월 FOMC는 표면적으로 매파 색채가 강했다.성명서상 문구가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시장은 점도표에서 기존에 올해 3회로 제시됐던 금리인하가 1회로 변경된 점에 주목했다.또한 점도표상 올해 금리 중간값이 기존 4.625%에서 5.125%로,야구 그물개인소비지출(PCE)이 2.4%에서 2.6%로,근원 PCE(에너지와 식료품 제외)가 2.6%에서 2.8%로 상향된 점도 매파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하지만 증시에서는 올해 점도표가 매파적(금리인하 3회→1회)으로 수정된 것보다 2025년 점도표가 이전에 비해 완화적(금리인하 3회→4회)으로 수정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듯하다. AI주의 주가 방향성을 둘러싼 문제는 글로벌 전 산업에 걸쳐 혼선을 줄 수 있다.[GettyImages]
8월 잭슨홀 미팅 전까지 매크로 종속 국면 벗어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들이 이전보다 모호한 톤으로 전달된 감이 있기는 하다.가령 “고용시장 강력할 것 vs 고용 증가 과장된 측면” “인플레이션 여전히 높으며 연준도 주의하고 있음”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전망 수정할 수 있었음” “점도표 등 경제 전망은 연준의 실제 정책 운영을 예고하는 것은 아님” 같은 발언이 이에 해당된다.다만,야구 그물시장에 잠재적으로 쇼크를 줄 수 있는 금리인상 가능성은 거론하지 않았으며,오히려 금리인하를 위한 명분을 찾길 원하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6월 FOMC 정례회의가 열리기 직전 발표된 5월 CPI 역시 헤드라인과 코어가 각각 3.3%(시장 전망치 3.4%),3.4%(시장 전망치 3.5%)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도 마찬가지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6월 7~13일 조사한‘6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대상 서베이’에서도 유사한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그래프1 참조).시장의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1순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응답률이 5월 41%에서 32%로 감소했다는 점은 이전에 비해 주식시장의 인플레이션 민감도가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단 최근 전 세계 증시에서 대장주 역할을 하는 주식이자 시가총액이 3조 달러(약 4167조 원)에 달하는 미국 엔비디아 주가가 6월 마지막 주 ±6%대 급등락을 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인공지능(AI)주의 주가 방향성을 둘러싼 문제는 단순히 주식시장뿐 아니라,글로벌 경제 전 산업에 걸쳐서 시장 참여자의 판단에 혼선을 줄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5~6월 발표된 엔비디아 실적이나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등을 통해 확인된 것처럼 AI 산업 자체 성장성은 의구심을 유발할 만한 단계가 아니다.또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완연한 상승 사이클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이들 주가는 2분기 빅테크 실적 시즌을 치른 후 포지션 베팅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보다 대선 국면에 빨리 대비해야
또 다른 변수도 존재한다.미국 대선 이슈다.6월 28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1차 토론회 이후 트럼프의 당선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지지율로는 트럼프가 46.8%,바이든이 44.9%로 약 1.9%p 격차에 불과하다.아직까지 여론은‘바이든의 조기 자진 사퇴’까지는 아니고,향후 2차 토론에 대비한 민주당의 준비,또는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트럼프가 쉽게 승기를 잡지 못하리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 이슈는 양 후보의 지지율 변화를 통해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에 노이즈를 만들어낼 수 있다.주식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 시 연준에 대한 금리인하 압박,파월 의장의 조기 퇴임 가능성 등으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바이든 당선 시에는 연준 독립성 보장 등으로 기존 통화정책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그래프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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