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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그릭리포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그리스에서는 소매업,농업,베이사이드서비스업 등의 근로자들이 일주일에 최대 48시간까지 일할 수 있게 된다.현재 그리스의 법정 최대 근로 시간은 주 40시간이다.
그리스는 인구 감소와 높은 실업률로 인해 노동시장에 숙련된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9월 새 노동법을 통과시켰다.새 노동법에 따르면 해당 직종의 고용주들은 근로자들에게 하루에 최대 2시간씩 추가 근무 혹은 매일 8시간씩 주 6일간 근무를 요구할 수 있다.
집권 여당인 신민주주의당은 이를 두고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한다.현재 그리스에선 근무 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서비스직 노동자가 많은데 정작 이들의 수당은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해서 근무하면 현행법상 위법인 탓에 사업장이 제대로 신고하지 않으니 차라리 합법화하자는 것이다.근로자들은 추가 근무 시간에 대해서는 원래 급여보다 40% 더 높은 추가 수당을 받는다.
그러나 독일 도이체벨레(DW) 방송은 이 법이 궁극적으로는 고용주들이 추가 채용 없이도 기존 근로자들에게 추가 근무를 시킬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원칙적으로 근로자들은 고용주의 추가 근무 요구에 자발적으로 동의하거나 거절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근로자가 제대로 된 보상 없이 장시간 추가 노동을 강요당할 수 있다고 DW 방송은 짚었다.
특히나 그리스는 이미 선진국 중 근로 시간이 가장 긴 나라이기도 하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2022년 기준 그리스의 1인당 연간 평균 근로시간은 1886시간이었다.이는 OECD 7위에 해당한다.유럽연합(EU) 평균은 1571시간이다.
그리스 테살로니키 아리스토텔레스 대학의 아리스 카자코스 노동법 교수는 DW에 새 법이 “주5일 근무를 영원히 없애버릴 것”이라면서 고용주가 직원에게 주6일 근무를 요구할 권한이 있다면 직원은 이를 거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스와 달리 세계적으로는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싱가포르는 지난 4월 근로일 축소와 유연근무제 도입을 예고했으며,아이슬란드,아일랜드,베이사이드영국,베이사이드스페인 등의 일부 기업들은 주4일제 도입을 실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