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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세계일보 “정무장관 신설?대통령이 변하는 게 급선무”
조선일보 “방통위원장 오늘 사퇴”…시청 앞 차량 돌진 참변 9명 사망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대통령실 현안질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대통령실 현안질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순직해병 사망사건 외압의혹(채상병 사건)의 본질을 항명사건이라고 밝혔다.외압도 실체가 없고,윤 대통령의 격노도 없었다고 부인했다.정 실장은 디올백 사건에 대해서도 저열한 정치공작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으며 이도운 홍보수석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회고록 내용에 대해서도 왜곡됐다며 야당 의원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한겨레는 이 같은 태도를 두고 적반하장식 궤변이라고 비판했고,경향신문은 총선 참패 이후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 정무장관직을 신설하겠다는 정진석 비서실장의 발표를 두고 세계일보는 총선 참패 이후 바뀌겠다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국회는 2~4일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과 방송4법 등 법안을 상정해 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야당이 발의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도 보고될 예정이다.

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쳐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참변이 벌어져 경찰이 조사 중이다.

정진석 "채상병 사건 본질은 항명사건"…적반하장 대응,포든불통과 독선 비판

정진석 실장이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과 통화기록이 드러나는 등 외압 의혹이 더 커지는데도 되레 국방부 장관의 정당한 이첩보류 지시 명령을 박정훈 수사단장(대령)이 어긴 항명사건이 본질이라고 주장했다.정 실장은 수사 외압을 두고 "전언의 전언을 통해서 들은 주장과 느낌만 있을 뿐 실체적 증거가 없는" 사건이라고 규정했다.이밖에도 지난해 7월31일 대통령실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의혹과,회의 직후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걸려온 대통령실 내선번호 02-800-7070의 출처도 부인하거나 기밀이라며 확인을 거부했다.

한겨레는 2일자 사설 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대통령실의 수사 개입 의혹이 짙어지는데도,해명은커녕 '항명 사건'으로 호도"했다며 "국민적 의구심에 적반하장으로 대응하는 격"이라고 성토했다.한겨레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채 상병 사건 기록이 이첩되던 날 국방부 인사들과 수차례 통화하는 등 외압 행사의 정황이 연일 불거져 나와 이를 명확히 규명하자는 요구엔 귀 막은 채,박 단장의 '이첩 보류 지시 거부'가 사건의 '실체이고 본질'이라고 주장하는 건 얼토당토않은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 2024년 7월2일자 사설
▲한겨레 2024년 7월2일자 사설
한겨레는 "대통령실은 민심과 괴리된 상황 인식이 국민적 불신만 키우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경향신문도 사설 <채 상병 사건을 '박정훈 항명' 규정한 대통령실,바뀐 게 없다>에서 "대통령실 인식이 총선 민의나 민심과는 한참 동떨어져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고 지적했다.해병대 수사단 수사결과가 왜 석연찮게 바뀌었는지,박정훈 수사단장에겐 왜 항명죄 올가미를 씌웠는지,수사기록 회수에 대통령실이 왜 그리 깊이 개입해야 했는지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의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은 채 무엇을 감추려 '항명'을 강변하는 것인지 묻게 된다고도 반문했다.경향신문은 "총선 심판을 받고도 전혀 달라지지 않은 대통령실의 불통과 독선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박정훈 대령이 주장하는 외압은 실체가 규명된 바 없고,포든증거도 없다"는 정 실장 답변을 두고 경향신문은 "그 말처럼 아직 규명되지 못한 채 상병 순직의 실체적 진실과 증거를 가리기 위해 특검을 해야 한다는 게 민심"이라며 "수사기록 회수에 대통령실 개입이 확인되고,포든윤 대통령이 간여한 정황들이 드러나면서 특검 당위성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소통을 위해 정무장관을 부활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도 "윤석열 정부가 민심을 도외시하고 불통 독주하는 한 정무장관이 있다 한들 달라질 건 없다"며 "대통령이 바뀌고 국정 운영이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국정도 협치도 정상화될 수 있다.대통령실은 임기응변식 대응으로는 민심 이반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도 6면 기사에서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태도를 두고 "윤 대통령이 야당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정무장관직 신설 방침을 밝혔지만,그 취지와는 대조적인 장면이 펼쳐졌다"고 지적했다.

여야 운영위도 고성 삿대질 막말

이밖에도 이날 운영위원회에서는 여야가 고성과 삿대질,포든상대방 비하발언으로 반발을 샀다.박찬대 운영위원장이 회의 시작 전 "아무런 준비를 안 하고 나왔다는 것 자체가 국회를 가볍게 여기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고,포든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 도중 '정리해달라'는 박 위원장 언급에 "발언권을 줘놓고 무슨 말이냐.민주당 아버지(이재명 전 대표)가 그렇게 가르치냐"고 반문했다.정진욱 민주당 의원이 "어딜 손가락질하나","그런 건 어디서 배웠느냐" "깽판 치는 거냐"고 하는 등 고성을 주고 받았다.

특히 회의 진행 중 박찬대 운영위원장이 "배현진(국민의힘) 의원님 입 닫으시면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해 갈등이 폭발해 회의가 중단됐다.이후 국민의힘에서 "초등학교 선생도 입닫으라 하면 아동학대로 고발당한다"고 비판하자 박 위원장은 유감을 표명했다.한국일보는 사설에서 신경전이 반복되면서 회의를 소집한 목적인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무장관 신설?"불통 바꾸겠다던 대통령은 그대로인데"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무장관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세계일보는 사설 에서 "자칫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며 "정무장관 업무는 이미 대통령실 정무수석실에서 하고 있고,조직 슬림화라는 대선 공약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2024년 7월2일자 사설
▲세계일보 2024년 7월2일자 사설
세계일보는 "정무장관이 있다 해도 안 될 일이 되게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불통 리더십을 바꾸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다.총선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은 '저부터 먼저 바뀌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대로"라고 비판했다.세계일보는 "인적 쇄신 약속도 대통령실 참모 일부 교체에 그쳤다"며 "채 상병 특검법,포든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를 놓고 여야는 한 치 양보 없이 맞서고 있다.거대 야당 못지않게 여권도 정치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국민일보도 사설에서 "정부의 '의지'를 좌우하는 대통령의 국정 기조가 협치에 무게를 싣지 않는다면 장관이 아니라 총리가 맡는다 해도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 자리를 대통령이 어떻게 활용하는지,이제부터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홍일 방통위원장 오늘 사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오늘(2일) 사퇴한다는 소식도 나왔다.조선일보는 1면 <김홍일 방통위원장 오늘 자진 사퇴>에서 이같이 보도했다.이 신문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1일 "김 위원장이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는 2일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정부의 정상적인 작동을 위해 김 위원장 의사를 존중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대통령실은 김 위원장 사퇴 후 바로 후임 방통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할 예정"이라며 "김 위원장이 탄핵소추안 의결 전에 사퇴하고 윤 대통령이 신임 방통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하면 20여 일 걸리는 국회 청문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7월 말에는 새 방통위원장이 임명될 수 있다"고 썼다.

시청역 차량 인도 돌진 참변 9명 사망 4명 부상

소방청과 경찰은 1일 저녁 9시27분경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인근 도로 및 인도상에서 68세 남성이 몰던 제네시스 승용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12명(사망 9,경상 4)의 사상자를 냈다고 밝혔다.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경향신문은 사고 현장을 목격한 김모씨(45)가 "'쿵쿵' '쾅' 소리를 듣고 나와보니 사람들이 길가에 누워 있었다"며 "2~3명 정도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경찰 관계자는 "70대 운전자가 차량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를 주장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2024년 7월2일자 1면
▲조선일보 2024년 7월2일자 1면
조선일보는 1면 기사에서 "이날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저녁 식사 시간이 끝나고도 시간이 한참 지난 뒤였다"며 "목격자 진술을 종합하면,플라자 호텔 방향에서 시청 방향으로 서진하던 이 차량은 교차로에 진입한 뒤 갑자기 지그재그로 돌진,횡단보도와 인도의 보행자를 덮치기 시작했다고 한다"고 전했다.목격자 신모(27)씨는 "검은색 차량이 횡단보도 건너던 사람들은 물론,인도에 있던 사람들도 쳤다"며 길에선 사람들이 쓰러지고,뒤늦게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아비규환이었다고 말했다고 조선일보는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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