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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의 SM 주식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사진)을 불러 대면 조사했다.
9일 오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김 위원장을 SM 시세조종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이른 오전 비공개 출석해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별관 조사실로 들어갔다.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이 김 위원장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후 8개월 만에 이뤄진 조사다.김 위원장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보다 높게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앞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이 SM 합병에 나선 과정에 김 위원장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지난해 2월 김 위원장이 참여한 투자심의위원회 회의에서 하이브 공개매수를 저지하려는 목적의 시세조종이 승인됐을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공판에서는 카카오와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공모 여부와 관련된 증언도 나왔다.지난 5일 공판에서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은 "지난해 2월 10일 배 전 대표가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에게 SM 주식 1000억원 정도를 사서 하이브 공개매수를 저지해달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박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