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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홀딩스 복귀 무산…신동빈 장남 신유열,모코 카지노사내이사 선임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박병립·최승진·박은평·장병문·허주열·황원영·이성락·김태환·이한림·정소양·이중삼·최문정·최의종·최지혜·이선영·우지수·이라진·서다빈 기자가 나섰습니다.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편집자 주>
6월 이맘때면 항상 언급되는 재계 인물이 있죠.롯데가 2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입니다.신 전 부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 복귀를 시도했고,또다시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10전 10패인데요,그의 무모한(?) 도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금융권에선 정부가 7월부터 도입하기로 한 '스트레스 DSR 2단계' 일정을 돌연 9월로 미뤄 눈길을 끌었습니다.이에 따라 내년 초로 예정된 3단계 도입 시점도 함께 밀리게 됐습니다.유통업계에선 오비맥주의 맥주 브랜드 '카스'가 다음 달 말부터 개최되는 파리 올림픽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기로 했는데요,'무알코올' 카스를 강조한 마케팅을 예고했습니다.
◆ 신동주,존재감 보여주기식 경영 딴지 지속 실패
-먼저 재계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올해도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 복귀를 시도했다고요?
-그렇습니다.신 전 부회장은 지난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정기 주총을 앞두고 자신의 이사 선임,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이사 해임 등 경영 복귀를 위한 주주제안에 나섰는데요.결과적으로 해당 안건은 모두 부결됐습니다.이로써 2015년부터 올해까지 신 전 부회장의 제안이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10전 10패'를 기록하게 됐죠.
-10차례 연속 실패할 정도로 승산이 없어 보이는데,경영 복귀를 계속 시도하는 이유가 뭘까요?
-매번 같은 주총 결과가 나오는 것은 주주와 임직원들의 신 전 부회장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방증입니다.신 전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의심하고,나아가 준법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요.이는 과거의 몇몇 사건 때문입니다.신 전 부회장은 회사 이사진 반대에도 불구하고 몰래카메라를 활용한 이른바 '풀리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데 이어 외부업체를 통해 롯데 임직원 메일을 불법적으로 취득해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이 때문에 이사직에서 해임됐고,모코 카지노일본 법원도 "경영자로서 부적격하다"며 신 전 부회장이 해임된 후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그의 해임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죠.
-신 전 부회장이 '허공에 펀치 날리기'식의 주주제안을 반복하는 것을 놓고 '존재감 보여주기'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지분 28.1%를 보유한 1대 주주 일본 광윤사의 지분 절반 이상을 들고 있는데요.한 재계 관계자는 "그룹 경영에서 배제되고,관련 소송에서도 패한 신 전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통해 할 수 있는 건 주총 때마다 트집을 잡는 것뿐"이라며 "신 전 부회장 자신도 안건 통과가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의 이러한 행보가 롯데그룹 경영에 영향을 미치진 않겠죠?
-롯데그룹 경영권은 이미 신동빈 회장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습니다.2020년 고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후 유언장까지 발견돼 후계자로서의 정통성마저 신 회장으로 완전히 넘어가 신 전 부회장의 목소리를 들어줄 사람은 내부에 사실상 없는 상황입니다.다만 경영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한때 경영에 참여했던 오너 형제가 잡음을 일으키는 것은 반가운 일은 아닙니다.회사 내부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경제 상황 속 기업 경영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 발목잡기 행위를 이제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죠.
-그렇군요.이번 주총에서는 또 다른 재계 빅뉴스가 있었습니다.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롯데홀딩스 이사진에 합류했죠?
-네,신 전 부회장의 반대를 뚫고 신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무난히 통과됐습니다.신 전무가 롯데홀딩스 새 이사진으로 합류한 것은 '롯데 3세 경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걸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신 전무는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롯데홀딩스에서 주요 의사 결정에 적극 목소리를 낼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지주사 모두에서 임원직을 수행,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습니다.
-현재 신 전무는 지주사 미래성장실장 외에도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모코 카지노롯데파이낸셜 대표,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 등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데요.올해 초 'CES 2024'를 시작으로 주요 산업 전시회를 잇달아 방문하고,롯데 사업장을 찾아 미래 사업을 점검하는 등 경영 보폭도 넓히고 있습니다.최근 더욱 어깨가 무거워진 신 전무가 경영 능력을 입증,추후 주주와 임직원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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