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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일본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일본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뉴시스[데일리안 = 부광우 기자] 5대 은행의 일본 엔화 예금 잔액이 올해 들어서만 1조4000억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엔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3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엔저가 장기화하면서 엔화 예금 잔액 증가세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 27일 기준 약 1조2924억 엔으로 지난해 말보다 14.1%(1594억 엔·약 1조3778억원) 늘었다.

엔화 예금이 확대된 배경에는 엔저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엔화 가치가 떨어지자 환차익을 기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28일 161엔을 돌파,뉴욕 메츠198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원·엔 재정환율 역시 같은 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855.60원으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가 지연되는 가운데 일본도 통화 완화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양국 간 금리 차이가 벌어지자 엔화 가치가 계속 하강 곡선을 그리는 상황이다.

다만 올해 들어 6개월 동안의 엔화 예금 잔액 증가 폭은 지난해 상반기(2063억 엔)와 같은 해 하반기(1957억 엔)보다는 다소 축소됐다.

환율이 최근 10년 내 최저점을 찍고 있지만,뉴욕 메츠추가 하락 가능성과 엔저 장기화 전망이 나오자 엔화 예금을 통한 투자 추세도 꺾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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