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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7일 전국 40개 의대의 유급 대상자 현황 조사를 마감하면서 약 1만명의 의대생 유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의대생 대규모 유급이 현실화할 경우 24·25·26학번이 함께 수업을 듣는‘트리플링’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기존 “복귀 시한 이후에는 구제 없다”는 기존 원칙에서 한발 물러서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는 이날 교육부에 유급 예정 대상자 수,snc 토토유급 확정 통보 인원,유급 예정일 등을 제출했다.이는 교육부가 유급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달 30일까지 수업에 불참한 학생들에 대한 유급·제적 처분 현황과 학사 운영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의대 복귀 마감 시한인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유급·제적 예정 명단이 작성됐다”면서 “의대 유급·제적 시한이 4월 말에 도래했기 때문에 이후 별다른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학생들의 복귀 움직임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성균관대도 “지난달 30일 명단 작성 이후 달라진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실제 이날까지 70%가량의 의대생인 1만여 명은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서 유급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제적을 피하려는 일부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도 포착됐다.건양대·순천향대·을지대·인제대·차의과대 등 5개 학교는 앞서 지난 2일 소속 의대생 1916명에게 제적을 예고한 바 있다.건양대와 순천향대,을지대 학생들이 곧바로 수업에 복귀하거나 복귀 의사를 밝혔고,7일 인제대와 차의과대 학생들도 추가로 복귀를 결정했다.학사경고 누적으로 제적 위기에 처했던 충남대 의대 24학번들 역시 복귀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학 학칙상 유급 대신 제적 위기에 놓이며 어쩔 수 없이 복귀한 것으로 풀이된다.해당 대학들은 다른 대학과 달리 학기의 4분의 1,4주,한 달 등을 기준으로 해서 무단 결석할 경우 제적할 수 있는 조항을 갖추고 있다.

대규모 유급 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가 결국 또 책임을 대학에 떠넘기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당초 교육부는 “4월까지 복귀하지 않는다면 학칙에 따라 유급 또는 제적이 확정되며 이를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이날 “마지막 결정은 대학이 하는 것”이라며 다시 공을 대학에 넘긴 것이다.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4월 30일 전까지 복귀해야 유급·제적을 면할 수 있지만 학교마다 사정이 달라 5월 복귀생을 제외할지는 대학의 결정에 따를 예정”이라고 했다.5월에도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

이에 일부 의과대학은 여전히 유급 예정인 학생들에게 “지금이라도 복귀하라”며 독려에 나서고 있다.보강을 통해 수업 시수를 채워 유급을 막겠다는 것이다.전북대 의대는 4월 중순이 수업일수 4분의 1을 넘기는 유급 처리 기준일이지만,행정적 유급 처리는 학기 말에 한다.전북대 관계자는 “학기 말까지 온라인 강의 등 보강을 통해 수업 시수를 채우면 유급에서 구제가 될 것”이라며 “집단 유급으로 트리플링 문제가 현실화하면 정상적 교육이 어렵기 때문에 학기 말까지 최대한 많은 학생들의 복귀를 독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방 의대 관계자도 “교육부가 제적·유급 명단을 작성해 제출하라는 것은 학생 복귀 독려를 위한‘압박용’성격이 있을 것”이라며 “이미 유급 통보를 한 학교들도 있겠지만,복귀율이 아직 미미한 상황에서 학교로서는 많은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도록 계속 설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T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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