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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DN솔루션즈 철회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상장 포기
나우로보틱스·원일티엔아이…
코스닥 상장기업은 잇따라 흥행조 단위 시가총액을 기대하는 대어급 공모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지난해 말 케이뱅크 상장 철회에 이어 최근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마저 수요예측 결과에 실망해 기업공개(IPO) 절차를 접은데 따른 것이다.
◇ 중소형주 흥행은 이어지는데
IPO 시장에선 공모 규모에 따른 양극화가 뚜렷하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일 “회사의 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공개(IPO) 절차를 연기했다.

반면 비슷한 시점에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달바글로벌의 분위기는 정반대다.달바글로벌의 희망 공모가는 5만4500~6만6300원으로 상장 후 예상시총은 6578억~8002억원이다.예상시총이 4789억~5622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보다 시총은 크지만,공모 규모는 356억~434억원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와 DN솔루션즈(1조1399억~1조5731억원)의 10%에도 못미친다.
코스닥 상장기업은 수요예측에서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지난달 14~18일 수요예측을 벌인 나우로보틱스는 1394.96대 1의 경쟁률을 거뒀다.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단일 종목 기준으로 역대 최다 참여 기관 수(2479곳)를 기록했다.쎄크(1232.54대 1),원일티엔아이(1308.07대 1) 등 다른 기업들의 경쟁률도 1000대 1을 넘겼다.
◇ 대형 공모기업,IPO 시점 고민 깊어져
흥행을 거두는 기업들은 기술력을 인정받았거나‘겸손한 몸값’을 내세웠다는 공통점이 있다.전문가들은 희비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으로‘공모 규모’를 지목하고 있다.올해 들어 해외 투자자의 발길이 끊겼다는 점도 대형 IPO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DN솔루션즈에 앞서 조단위 IPO를 한 LG CNS와 서울보증보험 수요예측에서도 해외 기관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과거 대형 IPO 기업의 해외기관 주문 비중은 통상 10%를 넘겼다.
양극화가 이어지면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이달 아우토크립트,키스트론,링크솔루션 등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이들의 공모 규모는 최대 400억원 수준으로 상황이 나쁘지 않다.하지만 무신사,케이뱅크,한화에너지 등 대형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은 시장 분위기를 살피며 시점을 신중하게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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