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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에서 승객 난동으로,열차가 지연되는 일이 이따금 벌어집니다.이럴 때 지하철 보안관이 출동하지만,이들에겐 체포할 권한도,코난 마작신분을 확인할 권한도 없어 효과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객들이 모두 내리고 탔는데도 열차가 출발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남성 두 명이 뒤엉켜 승강장으로 나옵니다.
후드를 쓴 남성은 계속 열차에 타려고 하고,다른 남성은 밀쳐 내기를 반복합니다.
두 남성이 몸싸움을 계속하자 열차는 출발하지 못합니다.
지하철 보안관이 내려와 말려보지만 후드를 쓴 남성은 막무가내로 저항합니다.
시민 2명이 합세해 제지하고서야 열차는 도착한 지 약 6분 만에 출발합니다.
지하철 보안관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남성을 붙잡고 있다가 철도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넘겼습니다.
김선호 / 서울교통공사 고객안전지원센터 차장
"사법권이 없다보니 난동자를 제압하거나 퇴거시키는데 법적인 제약이 있고…."
닷새 뒤 을지로3가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50대 남성은 열차 출입문에 고의로 발을 집어넣어 열차 출발을 지연시켰습니다.
잇따른 난동으로 열차 지연은 물론 승객 안전마저 위협받자 지하철 보안관에게 신분 확인과 체포를 할 수 있는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관련 법안은 2011년부터 꾸준히 발의되고 있지만 경찰과 업무가 중복되고 권한을 남용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대응 역량의 확충이라든지 실질적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난동 등으로 인한 민원 신고는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만 1만 9300여 건에 이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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