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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밀하게 임무 수행" vs 파키스탄 "인도 손실이 더 커"
양국 자화자찬 홍보전

▲ 카슈미르 순찰하는 인도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사실상 핵보유국'로 분류되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무력 충돌을 벌인지 사흘 만에 미국 중재 등으로 전격 휴전에 합의한 후 서로가 승리했다고 주장을 벌이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현지 언론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충돌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를 기점으로 본격화됐다.이후 인도는 7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등 9곳에 미사일을 발사했고,파키스탄은 사흘 뒤 인도의 미사일 저장 시설 등을 보복 공격했다.

양국 간의 갈등은 미국의 중재 등으로 지난 10일 일단락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많은 죽음과 파괴로 이어질 수 있었던 공격 행위를 멈출 힘과 지혜,용기를 양국이 보였다"며 "이같은 역사적이고 영웅적인 결단을 미국이 도운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중재 역할에 대한 양국의 평가는 엇갈린다.파키스탄은 미국의 개입이 중요했다고 평가하며 감사를 표시한 반면,인도는 이번 휴전이 양국 간 직접 대화의 결과라며 미국의 역할을 축소하는 입장을 취했다.

휴전 이후 양국은 자국의 승리를 부각하는 전략적 홍보전에 돌입했다.인도 측은 이번 사태가 자국 군의 강력한 대응 덕분에 마무리됐다며 "파키스탄이 결국 휴전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를 지지하는 이들은 인도군의 힘을 강조하며 이를 '군사적 승리'로 규정했다.

인도 공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밀하고 전문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는 자찬의 메시지를 올렸고,거리에는 "인도군에 경례를!우리의 자부심.우리의 수호자들"이라는 문구가 담긴 광고판이 등장했다.인도 군사작전 책임자 라지브 가이 중장은 자국의 공습으로 파키스탄 내 무장세력 100여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지지자들이 인도와 휴전 합의 후 환영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EPA 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이에 대해 파키스탄도 자국 군의 대응을 성공적인 방어로 규정하며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파키스탄 매체 '지오뉴스'는 과거 군사 분쟁의 상처가 남은 시알코트 지역에서 시민들이 군인들에게 화환을 걸어주고 탱크에 꽃잎을 뿌리는 장면을 보도했다.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유명 칼럼니스트 나딤 파루크 파라차는 "이번 분위기는 최근 몇 년간 볼 수 없던 자신감을 반영한다"며 "인도의 대대적인 공세를 견뎌냈고,카지노 칼리보군사·외교적으로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고 분석했다.그는 "인도는 이번 도박에서 보여준 것이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펀자브주 라호르의 정치 분석가 샤비르 샤도는 "군사 장비 측면에서 인도의 손실이 상대적으로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파키스탄은 이번 충돌에서 인도 전투기 5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며,인도는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하지 않았지만,일부 목격자 및 정부 관계자들은 최소 2대의 손실 증거가 있다고 전했다.

휴전으로 무력 충돌은 일단락됐지만,인도와 파키스탄의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양국 모두 홍보전을 통해 자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긴장 완화가 지속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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