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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차기 교황 질문에‘프레보스트’거론
추기경 서임 1년밖에 안 돼 관심 밖 인사
페루 빈민가서 20년간 사목…후보 10인 거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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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책사’로 잘 알려진 스티브 배넌이 콘클라베 전까지 인지도가 없었던 레오 14세 교황의 선출 가능성을 주시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배넌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튜브 토크쇼‘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서 “아직 미국 출신의 교황이 없었는데,이번에 나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교황명 레오 14세)을 언급하며 “다크호스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충분히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분명히 최종 명단에 들거라고 예측했다.
극우 성향을 지니고 트럼피즘을 설계한 것으로 잘 알려진 배넌은 프레보스트 추기경에 대해 “안타깝게도 가장 진보적인 인물 가운데 하나”라며 안타까워했다.
배넌은 “프레보스트는 (전임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데올로기적으로 가장 가까운 인물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며 “라틴아메리카에서도 많은 경력을 가졌다.그래서 최종 명단에 든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은 보수적인 가톨릭 교회에서 약자와 제3세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낮은 곳으로 임한 개혁파로 분류된다.
베넌은 인터뷰에서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교황에 선출되는 데 작용할 걸림돌까지도 지적했다.가톨릭 교단이 미국 교단을 경멸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넌은 “(가톨릭은) 미국 교회가 돈을 아주 많이 내고 있고,그 결과 미국에 너무 많은 힘이 주어질까봐 걱정하고 있다”며 “그래서 실제로는 미국 출신의 교황 선출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톨릭 지도부에는 세계에 지배적 영향을 미치는 강대국에서는 교황이 배출되지 않아야 한다는 무언의 합의가 있다.
배넌은 콘클라베에 대해 “이번엔 누가 됐든 보수 전통주의자 중 한 명인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과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파롤린 추기경을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았다.
그러면서 기니 출신의 보수 성향 로베르 사라 추기경이 선출돼야 한다는 개인적 바람을 덧붙였다.
이번 콘클라베를 앞두고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교황에 선출될 것으로 점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교황 선출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는 10명의 후보 명단에도 오르지 않았다.그는 지난해 추기경에 공식 서임,1년여에 불과한 추기경 경력을 더 쌓아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가 폴리마켓,ufc live 토토칼시,벳페어 등 3개 업체 베팅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콘클라베 직전인 7일 오전 파롤린(27%),대규모 전쟁 게임 추천타글레(21%),주피(10%),피에르 바티스타 피자발라(10%) 추기경 선출 관측이 높게 점쳐졌다.
일부 베팅업체들에서는 교황이 선출되기 직전 파롤린 추기경이 낙점될 가능성을 70%까지 보는 도박사(오즈메이커)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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