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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눈 맞고 배 맞고지인 통해 견인조치[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음주가 의심되는 운전자가 119안전센터 앞에 차량을 주차해 놓은 채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경찰은 소방 당국의 긴급 출동을 방해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나섰다.

119안전센터 앞 가로막은 승용차 (사진=김포소방서 제공) 8일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3분쯤 김포시 양촌119안전센터 앞에 승용차가 불법 주차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음주 의심 운전자가 119안전센터 앞에 차량을 주차한 뒤 방치하면서 소방 출동을 가로막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알렸다.

소방당국은 승용차 이동 조치를 위해 운전자와 연락을 시도했다.그러나 당시 운전자는 차 안에 휴대전화를 둔 채 사라진 상태였다.

결국 소방대원들은 휴대전화로 걸려 온 운전자 지인의 전화를 받아 이동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차량은 불법 주차 3시간 39분 만인 이튿날 오전 2시 52분쯤 견인차에 의해 옮겨졌다.

차량이 장시간 119안전센터 앞에 방치되면서 소방 당국의 긴급 구급·화재 출동 2건이 지연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며 “운전자를 찾는 대로 실제 음주운전을 했는지 조사하고 소방 출동을 방해한 혐의도 적용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견인되는 차량 (사진=김포소방서 제공) 한편 2024년부터 시행된 행정 기본법에 따라 소방 당국은 긴급 출동 시 불법 주정차한 차량을 즉시 제거하거나 이동 조치할 수 있다.차량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도 사후 고지·공고를 통해 법적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소방차는 불법 주정차한 차량을 강제로 밀거나 충격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차량이 파손되더라도 소유자는 손실 보상을 청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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