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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 중국산 제품을 실은 첫 화물선들이 미국 항구에 도착했다.여기에는 아마존,홈디포,랄프 로렌,이케아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와 삼성전자와 LG 국내 기업 제품이 포함됐다.
아마존의 경우 주방용품,의류,가구,냉장고,튀김기,마우스패드,한게임신맞고 쿠폰책장,소파 등 다양한 제품을 중국에서 수입했다.홈디포는 스탠드 조명과 천장형 팬을 수입했다.미국 최대 전원 생활용품 체인점인 트랙터서플라이는 중국산 정원 도구,작업용 부츠 등을 구입했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당사 마켓플레이스의 다양한 판매 파트너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고객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지와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디포는 "공급업체들과 함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고객 가치를 대변한다는 목표 아래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랙터서플라이 지난달 말 실적 발표 자리에서 "불확실성이 뚜렷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날 대변인은 "공급업체 및 공급망 파트너들과 협력해 최근 발표된 관세의 영향을 관리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 변수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날 도착한 화물선에는 삼성전자의 인쇄회로기판,LG의 세탁기,에어컨,가스레인지,냉장고,식기세척기,이케아 가구,랄프로렌 의류,더지니어스 포커레노버 컴퓨터부품,발레오의 자동차 부품 등이 실려있었다.
많은 기업들이 소비 수요 둔화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재고 보충이 필수적인 품목들은 계속해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발표한 이후 중국발 미국행 화물선과 컨테이너 수는 급감했다.시장조사기관 씨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아시아-북미 서부 및 동부 항로에서 총 90건의 결항이 있었고 그중 중국 국영 COSCO,OOCL,대만 에버그린과 프랑스의 CMA가 포함된 '오션얼라이언스'가 48건을 차지했다.업계에 따르면 예약량은 전년 대비 30~50% 감소했다.
물류기업 세코로지스틱스의 브라이언 버크 최고상업책임자(CCO)는 고객사들이 여러 관세 정책 발표로 혼란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고객사들이 시나리오 계획을 계속해서 바뀌고 있고 그 외의 모든 사업 결정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지적했다.그는 "많은 고객사들이 관세 발표 전에 제품이나 프로젝트 가격을 책정해서 판매했는데 관세의 속도,강도와 규모 때문에 이미 판매된 물품의 가격을 조정할 수 없게 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미소매연맹(NRF)과 해킷어소시에이츠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요 항만의 수입 화물량이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제품 생산 주문 보류로 운송량이 줄었고 사용해야 하는 컨테이너 규모가 적어진데다 선사들이 더 작은 규모의 선박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실제 세계 최대 선사인 MSC,머스크와 하팍로이드로 구성된 제미나이 얼라이언스도 아시아-북미 서부 항로에서 소형 선박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 시행 이후 첫 고위급 무역협상에 나선다.협상을 하루 앞둔 이날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80%로 낮출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에 대한 80% 관세가 괜찮아 보인다"며 이는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이 결정할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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