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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일반수소로 나눠 4300GWh 규모 진행
환율 연계 정산·물량 차입제도 등 신규 도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 전력시장 운영 기관인 전력거래소는 9일 수소발전 입찰공고를 냈다.올해 개설물량은 청정수소 연 3000기가와트시(GWh),일반수소 연 1300GWh다.낙찰된 발전사는 2~4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15~20년간 약속한 발전 전력을 시장에 공급해야 한다.
수소발전은 기존 석탄·가스발전 대비 탄소 배출이 없어 탄소중립 시대의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아직 대량 발전 기술이 성숙하지 않아 기존 전력 도매시장에선 경쟁력이 없는 만큼,장기 고정가격 구매 제도를 통해 초기 안착을 지원해주겠다는 것이다.
실제 기존 전기 도매시장의 기준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은 지난해 기준 평균 1킬로와트시(㎾h)당 128.4원이고 역대 최대치로 오른 2022년에도 196.6원이었으나,업계에 따르면 수소발전 입찰에서의 낙찰 단가는 일반수소 기준 237원,청정수소 기준 477원으로 높다.
올해 청정수소발전 입찰 시장은 지난해 흥행부진을 고려해 제도를 보완했다.지난해 첫 입찰시장은 6500GWh 규모로 개설했으나 실제 낙찰물량은 그 11.5%인 750HWh에 그쳤다.5개사가 6172GWh 규모로 입찰에 참여했으나 남부발전 삼척빛드림본부 1호기 한 곳만이 정부의 조건을 맞췄다.
이에 올해 입찰 때부턴 환율 급변동에 따른 발전사의 수소 연료 도입비용 급증 등을 고려해 정산 단가를 환율에 연계하고,계획예방정비 등 발전소 운영 차질 땐 연도별 의무 물량을 앞당겨 공급할 수 있는 물량 차입제도를 도입했다.모두 발전업계가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던 것이다.
전력거래소는 일반수소 입찰은 8월,청정수소 입찰은 11월께 각각 낙찰자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일반수소 낙찰자는 2027년까지 2년간 준비해 20년간 매년 약속한 물량을 정해진 가격에 공급해야 한다.청정수소는 2029년까지 4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15년간 역시 약속한 물량을 정해진 가격에 공급하게 된다.전력거래소는 가격 지표와 함께 청정수소 활용 등급과 연료 도입 안정성,산업·경제 기여도 등 비가격 지표를 종합 평가해 낙찰자를 정한다.
다만,2년차를 맞은 올해도 정해진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청정수소 발전에 필요한 청정수소 대량생산 기술은 아직 미성숙 단계이고 자연스레 생산·수입 단가가 높기 때문이다.지난해 청정수소 입찰 때 낙찰 단가는 약 477원으로 알려졌으나 나머지 입찰자는 600~650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정부의 입찰 상한가를 500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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