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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따른 '유도 대기 진동' 가능성
한전 "실계통 문제 대정전 발생 극히 희박"
재생에너지 급등으로 인한 전력망 과부하
전력거래소,포커 계산법작년 이상 기후 관련 협업 강화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스페인·포르투갈에서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이 발행한 이후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전력 당국은 국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보면서도,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 전력 당국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발생한 대정전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극히 희박하다고 분석한다.
스페인·포르투갈 대정전에 대한 원인 분석은 진행 중이다.현지에서는 이상기후에 기인한 극심한 기온 차로 송전선에 '유도 대기 진동'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발전기 고장이나 계통상 문제가 아닌 온도차에 의한 진동 발생이라는 것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진동이 발생하더라도 우리나라 실계통에 문제가 생겨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경우는 극히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낮 12시께(현지 시간) 스페인과 포르투갈,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전례 없던 대정전에 수천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정부는 긴급회의를 통해 이번 대규모 정전의 원인을 조사 중이다.
포르투갈은 스페인에 원인이 있어 정전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지만,스페인은 섣부른 판단 대신 복구에 집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포르투갈의 전력망 운영사 REN은 극심한 기온변화로 인한 유도 대기 진동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유도 대기 진동이란 지진이나 대형 폭발,급격한 대기 온도 변화 등 외부 요인에 의해 대기가 진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스페인 내륙의 극심한 온도 차이로 발생한 유도 대기 진동이 초고압 전력선에 진동을 유발해 전력망 불안정을 초래했고,대정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재생에너지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순간적으로 전력망 주파수 불안정이 야기된 게 사태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의 전력망 시스템이 재생에너지 증가로 과부화된 상황에서 발생했다고 원인을 짚었다.
지난해에만 스페인 전력의 절반 이상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됐다.높은 재생에너지 의존도로 인해 전력망이 대정전 등 대규모 혼란에 취약해졌다는 평가다.
스페인·포르투갈 대정전의 원인이 불분명한 가운데,국내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전력계통의 운영을 담당하는 전력거래소는 이상 기후 등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전력거래소는 기상청과 이상 기후 관련해 대응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구체적으로 ▲전력의 안정적 공급·유통·소비에 필요한 기상기후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아울러 에너지기상 교육과정 개발 및 상호 인력교류,토토 사무실 직원에너지기상 관련 시스템 운영에 관한 기술개발 및 연구사업,에너지기상 관련 데이터 및 예측 정보의 수집·처리·연계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정전 관련해 현지에서 리포트가 나오고 원인이 확인되면 분석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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