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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제동에도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에 나섰습니다.
규정 위반인 것은 알지만 투자자 보호가 먼저라는 게 롯데손보의 입장입니다.
오서영 기자,맞고 소스롯데손보가 900억 원 후순위채 상환에 나섰는데,이게 규정 위반인가요?
[기자]
롯데손보는 오늘(8일) 콜옵션을 확정적으로 행사해 공식적인 상환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 만류에도 롯데손보는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결정한 조치"라는 입장인데요.
"충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한 상태"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롯데손보는 회사 고유자금인 일반계정 자금으로 상환해 계약자 자산에 영향이 없고 계약자 보호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채권자들과 상환을 위한 실무 절차를 거치고 있어 며칠 내로 상환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채권자 권리 보호를 두고 금융당국 논리에 맞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문제 되나요?
[기자]
금융당국은 선순위 채권자 보호를 위해 당장 눈앞에 보이는 후순위 발행은 미루라고 지시했는데요.
현 상황에서 킥스 비율이 150%에 미달해 콜옵션 행사가 감독규정상 요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롯데손보는 계획대로 후순위 채권자 보호를 위한 콜옵션 행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롯데손보는 지난 2월 신규 후순위채를 발행해 기존 채권 상환을 준비해 왔다는 설명인데요.
이후 금감원이 후순위채 발행을 보류시켜 발행을 철회했습니다.
이달에도 금감원은 발행 불승인 결정을 내리고 콜옵션 행사를 하지 말도록 회사에 통보했는데요.
롯데손보는 규정 위반임을 알지만 개인 투자자 등을 위해 후순위채를 갚는 게 계약에 따른 의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갚지 않을 경우 불어나는 이자와 시장 신뢰 저하 등을 우선 고려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에 따른 당국 제재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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