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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 올해까지 1년 넘게 전기차 판매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GM 한국사업장이 최근 캐딜락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스틱(VISTIQ)' 시험 주행을 시작했다.GM 한국사업장은 해당 차량에 대해 "국내 직원들의 기술 연구 결과가 대다수 반영된 모델이다"라며 향후 다양한 전기차 관련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비스틱은 8일 강원도 홍천휴게소 서울방향 내 SK일렉링크 전기차 급속충전소에서 전면 주차된 상태로 포착됐다.비스틱의 충전구는 차량 좌측 앞바퀴 부근에 위치해 있어 해당 충전소에서는 전면 주차를 해야 정상적인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당시 비스틱 차량이 사용한 충전기의 최고출력은 350㎾다.

GM 한국사업장 관계자는 12일 "2024년 11월 최초 공개된 캐딜락 대형 전기 SUV 비스틱은 국내 직원들의 기술 연구 결과가 대다수 반영된 모델이다"며 "아직 이 차량은 북미를 포함한 전 세계에 출시되지 않은 모델이다"고 말했다.

GM은 캐딜락 고객들에게 더 많은 전기차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럭셔리 3열 전기 SUV인 비스틱을 출시한다고 밝혔다.102㎾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를 갖춘 비스틱은 GM 자체 측정 기준으로 최대 300마일(약 482㎞) 주행이 가능하며 615마력(HP)의 최고출력을 갖췄다.상세한 제원은 올여름 북미 정식 출시 때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GM 한국사업장 관계자는 비스틱 국내 출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국내 시장의 환경을 고려하여 여러 라인업에 대한 출시를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시기를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국내 시장에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2024년 이후 1년 넘게 GM 한국사업장이 주도한 전기차 출시는 국내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2024년 전기차 판매 가뭄에 시달렸던 GM 한국사업장이 국내 시장에서 비스틱 도로 주행 및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소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전기차 시장을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이 같은 전략을 주도적으로 펼칠 곳은 인천 GM 부평공장 내에 위치한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가 될 전망이다.

GMTCK는 GM의 글로벌 차량 개발을 위해 2019년 1월 세워진 곳으로 당시 300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2023년 판매가 종료된 볼트EV 전기차도 GMTCK가 개발을 주도했다.GMTCK 측은 2023년부터 전기차 전담 인력을 기존 대비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캐딜락의 국내 전기차 판매 성과는 아직까지 부진하다.한국수입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캐딜락 최초 전기차인 리릭은 2024년 출시 후 올해 4월까지 약 1년간 누적 등록대수가 131대에 불과하다.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높은 판매가격(1억696만원)과 GM의 최신 주행보조(ADAS) 기술인 '슈퍼크루즈'가 빠진 점이 판매 상승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북미에서 판매되는 리릭에는 슈퍼크루즈 사양이 장착된다.

올여름 북미 지역에서 우선 판매될 비스틱은 리릭처럼 슈퍼크루즈 사양이 탑재되지만 국내 출시가 결정될 경우 슈퍼크루즈 탑재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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