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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직장내 괴롭힘을 이유로 강원학원(강원중·고)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해당 학교법인 이사장이 신경호 도교육감 관련 형사재판 피고인의 변호를 맡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는 8일 성명에서 "교육청이 감사 중인 법인 이사장이 교육감 재판과 직접적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은 교육행정과 사법 절차 사이의 이해충돌을 불러일으킨다"며 "이번 감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강원학원은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과 근로계약서 미작성,아시아 내기 전문가 무료 신용연장·야간근로 위반 등 27건의 위법 사항이 확인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교비로 이사장 집무실을 공사한 사실이 드러나 대검찰청에 부패행위로 이첩됐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도교육청은 이와 관련된 감사를 착수했지만,감사 대상 기관 수장이 교육감 관련 재판 피고인의 변호인이라는 사실은 감사 결과의 객관성과 신뢰를 근본부터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도교육청이 이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감사를 강행했다면 이는 중대한 직무 태만"이라며 "몰랐다면 감사 준비와 내부 검증 절차의 허술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강원학원 이사장은 지금이라도 학교법인의 명예와 책임을 위해 자진 사퇴해야 한다"며 "도교육청은 강원학원 감사를 철저하고,외국에서 한국 드라마 보는 사이트관련 사실과 절차에 대해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원학원 이사회는 지난 3월 허필호 당시 이사장 해임안을 의결하고 '갑질' 행위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이사도 해임했다.이후 강원학원은 새 이사장을 선임했다.
도교육청은 9일 오전 강원학원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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