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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보고서 지난해 11월에 비해 92.5kg 늘어난 수치
2023년 9월 이후 핵사찰 거부‘은밀한 핵개발’추정

[테헤란(이란)=AP/뉴시스]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7일 이란 테헤란에서 공군 장교들과의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그는 "미국과의 핵 협상은 지적이거나 현명하지 못하며,명예롭지도 않다.그런 협상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2025.02.2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란과의 핵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무기급에 가까운’우라늄 생산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AP 통신이 26일 입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따르면 8일 기준 이란은 최대 60%까지 농축된 우라늄을 274.8kg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IAEA의 지난해 11월 보고서 이후 92.5kg이 늘어난 수치다.

우라늄 농축 단계는 무기급 수준인 90%에서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비축량은 지난해 8월 164.7kg,11월 182.3kg으로 점차 증가 추세다.

보고서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 및 비축량 증가는 심각한 우려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IAEA에 따르면 이론적으로 약 42kg의 60% 농축 우라늄은 90%까지 농축하면 원자폭탄 1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IAEA는 8일 현재 이란의 전체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8294.4kg으로,이는 11월 마지막 보고서 이후 1690.0kg이 늘어났다.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이란과 서방 주요국이 체결한 핵협정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부과했다.

트럼프는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의 쿠드스 부대를 이끌었던 카셈 솔레이마니를 2020년 살해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인 목적만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IAEA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사무총장은 테헤란이 핵무기급에 가까운 수준으로 농축된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이는 핵폭탄 여러 개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이란 관리들도 핵폭탄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7일 테헤란에서 공군 장교들과의 회의에서 "미국과의 핵 협상은 지적이거나 현명하지 못하며,사설 도박장명예롭지도 않다.그런 협상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이 아직 핵무기 프로그램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평가하지만 마음만 먹으면‘핵 장치’를 생산하기 위해 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이란의 석유판매를 돕는 기업을 제재하는 등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란은 IAEA에 의한 핵사찰을 재고하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을 부인했다.IAEA는 이란이 핵무기급 우라늄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고 경고하고 IAEA의 사찰 거부 등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2023년 9월 IAEA의 사찰을 거부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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