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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가구 재개발 '탄력'…서남권 주거벨트 탈바꿈

금천구,재개발·모아타운 활발
독산시흥,식보 전략최고 45층 탈바꿈
신독산역 등 역세권 활성화 추진
'남서울힐스' 전용 84㎡ 8.5억

신안산선·재개발 등 잠재력 높아
"서울 내 첫 집으로 고려할 만해"서울 금천구에서 2만 가구 규모‘미니 신도시’급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2027년께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 개통도 앞두고 있다.노후 다세대·연립주택 비율이 높은 데다 교통이 불편해 저평가 지역으로 꼽혀온 금천구가 서울 서남권의 주거벨트로 탈바꿈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금천구 일대 87만㎡에 총 1만9000여 가구 주택 재개발·재건축 및 모아타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금천구는 서쪽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라인을 따라 아파트촌이 형성돼 있다.상대적으로 소외된 동쪽 지역에서 신속통합기획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이 잇따르고 있는 게 특징이다.

작년 7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시흥1구역이 관심을 끌고 있다.올 하반기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지하 2층~지상 35층,쉑터 블랙잭총 1170가구(임대주택 225가구 포함)가 조성될 예정이다.올해 1월 정비구역 지정을 마친 독산시흥구역은 2023년 12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된 지 1년여 만에 정비구역 지정 관문을 넘어 주목받은 곳이다.향후 지하 3층~지상 최고 45층,16개 동,2072가구(임대 34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한다.오는 8월 추진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있다.

신안산선(2027년 개통 예정) 호재와 맞물려 금천구 내 정비사업지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신안산선은 경기 안산과 시흥에서 출발해 여의도까지 이어지는‘Y자’형태 노선이다.금천구엔 신독산역과 시흥사거리역이 신설될 예정이다.작년 1월 신속통합기획 3차 후보지로 선정된 독산동 1036,1072 일대는 신독산역 예정지 인근에 있다.두 사업장엔 총 4000가구 규모의 역세권 단지가 들어선다.

소규모 개발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신안산선 라인을 따라 추진되는 역세권 활성화 사업이 대표적이다.신독산역 인근 독산동 1030의 1 일대엔 지하 7층~지상 41층 공동주택 271가구와 오피스텔 14실 등이 들어선다.상반기 착공해 2028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시흥사거리역 인근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지하 5층~지상 29층,200가구가 개발된다.또 시흥동 일대에서 3개 모아타운 사업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개발 호재와 부동산 경기 침체,대출 규제 등이 맞물리며 금천구 부동산시장은 분위기가 아직 잠잠한 편이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금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1829만원으로 서울 평균(10억7674만원)보다 낮았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시흥동‘남서울힐스테이트’전용면적 84㎡는 지난달 6일 8억5500만원(16층)에 손바뀜했다.3월 실거래가(8억4500만원·14층) 대비 1000만원 올랐다.2021년 9월 전고점(11억3000만원·17층)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더디다.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의 선호도가 높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신안산선과 재개발 사업 등으로 잠재 가치가 높은데 전고점 대비 낮게 거래되고 있어 투자가치를 높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향후 신안산선 개통으로 여의도 업무지구 접근성이 개선된다”며 “생애 첫 집을 마련하는 젊은 세대가 고려해 볼 만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재개발 사업 속도에 따라 지역 부동산시장 재평가 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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