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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스위스 회담에 왕샤오훙 공안부장 파견
"펜타닐,부차적 이슈 아닌 무역협상 핵심 요소로 부상"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0~11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중국 공안 우두머리를 파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대표단에 왕샤오훙 공안부장 겸 국가마약방지위원장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는 펜타닐 문제가 양국 무역 협상에서 중요한 사안으로 부상했다는 뜻이라고 WSJ은 풀이했다.펜타닐은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미국에서 매년 수만 명의 사망자를 내는 약물이다.
현재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 145% 가운데 20%는 펜타닐 유입에 대한 징벌적 관세다.
미국은 펜타닐 제조 화학물질의 생산 및 수출 차단을 위해 중국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해 왔으나,양국 간 불신으로 진전이 더뎠다.중국은 관세 철폐가 펜타닐 문제 해결의 전제 조건임을 강조하며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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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펑 부총리와 왕샤오훙 공안부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마주 앉게 된다.
무역을 주제로 미국과 중국이 공식 대면 회담을 하는 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중국 프로그램 책임자인 윤 선은 WSJ에 "왕샤오훙의 참석은 펜타닐 문제가 단순히 부차적 이슈가 아니라 미중 무역 협상의 핵심 요소임을 뜻한다"며 "중국이 협력에 얼마나 적극적인지는 무역 합의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보도는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관세를 80%로 인하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발언한 가운데 나왔다.
다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일방적으로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의 양보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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