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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미국 테네시주에서 발생한 싱크홀.[사진=연합/AP]뉴욕,라스베이거스,워싱턴 D.C,샌프란시스코,휴스턴 등 미국 내 유명 대도시들이 침하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지하수 고갈이 주 원인으로,휴스턴 지역을 예로 들면 면적의 40%가 매년 5mm씩 침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속적 인구 및 물 사용량 증가,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등으로 향후 지반 침하가 심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마누셰르 시르자이 미국 버지니아공대 지구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8일(현지시간) 이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네이처 시티즈’에 공개했다.

지반 침하는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이 겪는 문제다.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는 아주 빠른 지반 침하 현상을 겪고 있다.특히 북부 지역의 경우 침하 속도가 연간 25cm에 달하며 2050년께 95%가 물에 잠길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인도네시아 외에도 네덜란드나 베트남,이탈리아,페그오 룰렛 100회멕시코 등의 국가도 심각한 지반 침하 현상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지층이 단단한 암반이어서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반 침하 현상을 덜 겪고 있다.그러나 국지적인 씽크홀 현상 등으로 지반 침하를 경험하고 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28개 도시를 대상으로 지반 침하 정도를 분석했다.인구 60만명이 넘는 도시들을 대상으로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지반 침하 정도를 분석했다.지표면 고도 변화를 측정한 것이다.

그 결과 28개 도시 중 25개 도시에서 면적의 3분의 2 이상이 침하되고 있음을 발견했다.가장 빠르게 침하하는 도시는 텍사스 주의 휴스턴이었다.면적의 40% 이상이 매년 5mm 이상 침하하고 있었으며 특히 12%는 그 2배 속도로 침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대 5cm씩 침하하는 곳도 있었다.

텍사스의 또 다른 도시인 포트워스와 댈러스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타 주에서 빠르게 침하하고 있는 지역으로는 뉴욕 라과디아 공항 주변 지역,라스베이거스,워싱턴 D.C,샌프란시스코 등이 꼽혔다.

인구 60만명이 넘는 미국의 대도시들의 지반이 침하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도시별 지한침하 정도를 나타낸 설명도로 정도가 심할수록 붉은 색으로 나타냈다.[사진=미국 버지니아공대]연구팀은 지반 침하의 원인을 지하수 고갈에서 찾았다.지하수 취수량을 분석한 결과,지반 침하를 유발하는 원인의 약 80%가 지하수 취수로 조사됐다.연구팀은 “미립자 퇴적물로 구성된 대수층에서 물이 취수될 때 지반 침하가 발생한다”며 “대수층이 보충되지 않으면 이전에 물이 차지했던 공간이 붕괴되면서 하부로 흙이 떨어지며 지면이 침하한다”고 설명했다.텍사스는 석유와 가스 펌핑으로 인해 이런 문제가 극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은 자연적인 침하 현상을 겪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연구팀 설명에 따르면 약 2만 년전까지 북미 내륙에는 거대한 빙상이 있었는데,미국의 인터넷 도박이 빙상의 무게로 인해 지반이 눌려있었고 특정 지역에 압력이 가해지며 빙상 주변부의 지반이 상승했다.

그러나 현재 빙상이 사라지며 상승했던 지반이 다시금 하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뉴욕과 인디애나폴리스,내슈빌,필라델피아,덴버,시카고,포틀랜드 등이 여기에 속한다.매년 1~3mm 씩 지반이 침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연구팀은 “마치 풍선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공기를 밀어넣을 때처럼 빙상의 가장자리를 따라 땅이 위로 불룩하게 부풀어올랐었다”며 “빙상이 사라지며 다시 지반 침하가 매년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침하하는 25개 도시에는 약 3400만명의 인구가 거주 중이다.이 중 뉴욕과 시카고,로스앤젤레스,피닉스,휴스턴 등 8개 도시에 사는 인구가 약 60%를 차지한다.이 지역은 2000년 이후 심각한 홍수 피해를 90회 가량 겪었는데,이는 지반 침하 영향이 크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지반 침해에 대한 해결책을 하루 빨리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구팀은 “도시가 계속 성장함에 따라 더 많은 도시들이 지반 침하 지역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하루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는 지반 침하가 가장 심한 주다.[사진=미국 버지니아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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