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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를 제지한 가운데 롯데손보는 콜옵션 행사를 강행했다.금감원은 신지급여력(킥스·K-ICS) 비율 미달을 이유로 콜옵션 행사에 반대했지만,롯데손보는 사적영역인 채권-채무 관계를 해소함으로써 투자자 권리를 보호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이다.

롯데손해보험 본사 건물 [연합뉴스]8일 롯데손보는 900억원 규모의 콜옵션을 확정적으로 행사해 공식적 상환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롯데손보 측은 “채권자 권리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롯데손해보험은 상환을 위한 충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한 상태”라며 “콜옵션을 확정적으로 행사해 공식적인 상환 절차를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회사 측은 신규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기존 채권 상환을 준비했으나 금감원이 채권 발행을 보류시킴에 따라 발행을 철회한 바 있다.롯데손보 측은 “당시 금융당국은 후순위채발행 수요예측 전날 정정신고를 요구하는 등 발행 조건을 강화해 실질적 발행이 어렵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콜옵션 행사 기일인 이달 7일에 앞서 롯데손보는 콜옵션 행사를 한 차례 더 준비했으나 감독당국은 회사 측이 콜옵션을 행사한 이후 지급여력 비율이 150%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롯데손보는 우선 채권-채무 관계를 해소한 뒤 금융당국과의 조율을 거치겠다는 입장이다.회사 측은 “금융감독원의 결정에 따라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에 투자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콜옵션을 행사함으로써 후순위채를 상환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현재 채권자들과 상환을 위한 실무 절차를 거치는 중이며,수일 내 상환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이어 “본 상환은 회사의 고유자금인 일반계정 자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계약자 자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으며,토토 계좌팔이계약자 보호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회사의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 대응책을 살펴보고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외부에서 회사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볼 수 있으니‘급한 불을 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지만,카지노 e 클래스규정을 전면적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규정상 선순위 채권자를 먼저 보호해야 하며 후순위 채권은 요건이 갖춰졌을 때만 갚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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