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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당연한 게 아닙니다.노력과 안보 없인 환상일 뿐입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대표부 대사는 9일‘유럽의 날’을 맞아 이렇게 말했다.유럽의 날은 1950년 유럽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슈만 선언’을 기념하는 날로,EU의 출발점이다.올해 유럽의 날은 “평화와 안보를 위한 동반자”라는 주제 아래,국제사회가 협력하여 평화와 안보를 지켜가는 공동의 책임을 강조한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지난 1일 서울 중구 EU대표부에서 가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화를 기념하는 날”이라며 “하지만 러시아의 불법 침공으로 유럽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지정학적 위기와 관세 갈등 속에서 EU의 외교 전략뿐만 아니라 국제 연대,특히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이 자리엔 디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도 함께했다.다음은 일문일답.

Q : 한국과 어떤 협력이 가능한가.
Q : EU의 인도·태평양 안보 전략은.
Q : 북한 비핵화 문제도 다루고 있나.
한국과 EU는 지난 7일(현지시간) 벨기에에서 21차 공동위원회를 열고 글로벌 복합 위기 대응을 위한 디지털·혁신,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양측은 또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등에 대한 정책 공조를 확대하기로 했다.상반기 첫 안보방위대화도 개최될 예정이다.

Q : 3년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평화협상은 지지부진하다.두 대사의 입장은.
Q : 트럼프 관세로 인해 국제경제도 혼란이다.EU의 입장은.
두 대사는 인터뷰 말미에도‘함께하는 가치’에 입을 모았다.페르난데즈 대사는 “유럽과 한국은 유엔 가치,민주주의,인권,공정 무역,연대 등을 공유한다.한국은 신뢰의 파트너”라고 했다.그는 양국의 관계를 한국어로 “가취”라고 표현하며 “‘같이’는 함께를 뜻하면서도‘가치(價値)’를 내포한다”고 말했다.포노마렌코 대사는 “전쟁 전엔 한국이 멀게 느껴졌지만,지금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최근 1년간 관계가 매우 긍정적으로 발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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