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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이 자체사업으로 추진하는 대구광역시 '수성 센트레빌 어반포레'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를 2030년까지 연장했다.대구의 심각한 미분양 사태로 인해 사업을 순연했지만 본PF 만기 전까지 종결할 계획이다.

수성 센트레빌 어반포레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 328-1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6층,5개 동,총 310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아파트다.동부건설이 시공하고 자회사인 필우산업개발이 시행한다.2022년 6월 분양했으나 분양률이 낮은 탓에 입주자 모집이 취소됐고 공사가 중단됐다.

동부건설은 최근 대주인 지도농협 등 5개 지역농협과 400억원의 본PF 만기를 2030년 2월9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본PF 전액에 연대보증과 책임준공을 약정한 만큼 만기가 연장될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본PF 만기를 데드라인으로 보고 이때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동부건설이 사업에 뛰어든 시점은 2020년 12월로 필우산업개발에 4억원을 출자해 지분율 75%를 가진 최대주주에 올랐다.나머지 25%는 부동산 중개업체인 성해산업개발이 보유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필우산업개발과 2021년 3월 도급계약을 맺었다.지난해 말 기준 도급액은 662억원,7 토토공급액은 254억원으로 이에 따른 공정률은 38.37%로 추산된다.공사비는 받지 못했고 분양이 진행되지 않아 매출이 없었기 때문이다.

계약상 공사 기한은 2023년 12월이었지만 대구 미분양 사태로 인해 사업을 중단했다.대구의 미분양 주택 수는 올 3월 말 기준 9051호에 이른다.필우산업개발은 사업이 중단돼 매출이 없는 만큼 차입으로 버티고 있다.지난해 말 기준 장기차입금은 820억원이며 이 중 400억원(금리 4.5%)은 이번에 연장한 본PF이고 나머지는 동부건설에서 빌린 자금이다.

사업이 순연한 사이 필우산업개발은 PF 이자비용 등으로 손실이 누적됐으며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111억원의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다.연간 순손실 규모는 2020년 2700만원을 시작으로 △2021년 27억원 △2022년 31억원 △2023년 18억원 △2024년 38억원 등이다.동부건설도 지분법손실을 비롯한 자금 출혈이 있다.지난해 말 기준 필우산업개발에 425억원을 대여했으며 이 중 233억원에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

사업의 불확실성에도 PF가 일으켜진 배경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이 제공됐다는 점이 있다.다만 동부건설은 PF 채무로 인해 HUG에 손실이 발생하면 배상할 책임이 있고 이자와 수수료에 대해서도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해 사실상 모든 리스크를 짊어졌다.

그간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며 후분양 등의 사업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아직 대구의 분양 상황을 가늠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PF를 연장했고 만기 전까지 사업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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